[뉴스핌=김기락 기자] 윤갑한 현대차 부사장(울산공장장)이 “하청 해고자들은 사전 통보 없이 지속적으로 상집 간부 및 비정규분과 대의원을 동행하지 않고 현장에 출입하며 우리 노사간에 맺은 합의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윤 부사장은 최근 사내하청 조합원 공장 출입문제 때문에 빚어진 노조간부와 경비원 간의 폭력사태와 관련, 21일 담화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부사장은 “하청 해고자 사내출입문제가 발단이 되어 특근까지 거부됐다”며 “이번 특근거부로 전 공장에서 7830대의 생산차질을 빚었고 생산판매 손실액이 1580억원”이라고 주장했다.
윤 부사장은 또 “과거 1공장 CTS사태처럼 우리의 일터가 외부세력에 의해 혼란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하면서도 회사는 하청 해고자의 무분별한 행동을 손 놓고 쳐다봐야만 하는 것인가”라고 역설했다.
윤 부사장은 “사내 출입 금지 가처분된 하청 해고자 23명이 사내 정문으로 무단 진입했고, 또 다시 마음대로 우리 현장을 드나들며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부사장은 끝으로 “회사는 사내하청 출입과 관련된 노사간 합의사항을 준수할 것”이며 “빚어진 문제의 본질을 꿰뚫는 지혜를 발휘하고 무엇이 진정 우리 현대차 구성원을 위하는 길인지 냉철한 판단을 해 주시길”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울산공장 18개 동호회는 호소문을 내고 “소중한 일터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해 유감스럽지만 노조의 진실공방을 떠나 이번 문제가 더 이상 확대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노조의 특근거부 결정에는 “특근거부는 성급하게 결정될 문제는 아니다”며 “직원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채 기습적으로 이뤄진 점은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노조는 이에 대해 연일 유인물을 통해 “회사가 노사합의를 위반하고 폭력을 행사해 (이번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며 받아쳤다.
앞서 현대차 울산·전주·아산 공장은 지난 19~20일 현대차 노조의 주말 특근거부 지침에 따라 생산이 멈춰 노사 대립을 예고해왔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