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LG유플러스(LGU+)와 SK텔레콤에 이어 KT도 LTE(롱텀에볼루션) 전국망 구축이 임박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3사 모두 LTE 전국망을 구축, 본격적인 4G서비스 경쟁에 돌입하게 됐다.
1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는 23일 전국 84개 모든 시와 고속도로, KTX구간등 인구대비 90% 커버리지를 구축한 LTE서비스를 선보인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에 이어 세 번째 LTE 전국망 구축이다.
KT의 LTE 전국망 구축은 시간적으로 경쟁사 대비 수 개월 빨리 구축했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은 비슷한 시점인 지난해 7월 LTE를 상용화한 뒤 올 3월 말과 4월 초에 전국망 구축을 마무리했다. LTE 상용화부터 전국망 구축까지 총 9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반면 KT는 올 1월 초에 LTE 서비스 시작을 선언한 뒤 4개월도 채 안되는 시간에 전국망 구축을 끝냈다. 물론 커버리지 영역에서는 약간의 차이는 있다. 인구대비 LG유플러스와 SK
텔레콤이 각각 99%, 95%의 커버리지 영역을 구축한 것과 달리 KT는 90% 수준이라는 점이다.
그럼에도 KT의 이번 LTE 전국망 구축에는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이동통신 역사상 진정한 4G시대로 진입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G나 3G 가입자 수도 4G시장으로 유입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LTE시장은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일찌감치 뛰어들어 시장 선점에 나섰다. 현재 국내 LTE 가입자 수 규모는 400만명 내외로 추산되고 있다. 이달 16일 기준으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200만명, 171만명으로 집계됐고 KT는 30만~40만명에 머물고 있다. 지금까지 LTE 전체 가입자 규모는 국내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수 5250만명의 7.6% 수준이다.
이러한 LTE 가입자 구조도 KT의 가세로 변형이 올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이다. 현재 KT의 LTE 가입자 규모가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나 언제든지 추격이 가능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한 KT 경쟁사 관계자는 "KT의 LTE 전국망 구축 뒤 4G시장에서 가입자 유치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KT의 저력을 감안하면 향후 LTE시장에서 가입자 구도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실제 KT도 LTE시장에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KT 관계자는 "이제부터 본격적인 LTE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졌다"며 "경쟁사의 LTE 가입자 수를 따라잡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올해 국내 LTE시장 전체 규모는 적게는 1400만명에서 많게는 16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중 SK텔레콤이 600만명 이상의 LTE 가입자를 유치, 1위를 수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KT와 LG유플러스도 각각 4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뒤늦게 LTE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KT와 3G시장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LG유플러스의 공략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향후 LTE시장은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KT는 오는 23일 부산광역시에서 'LTE 전국망 구축을 통한 모바일 원더랜드 완성'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날 KT는 개인고객부문장 표현명 사장등 주요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LTE 전국 84개시 구축과 관련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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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