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포털업계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스마트폰 등장과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확산에 따른 여파가 클 것이란 우려감 때문이다. 포털업계가 당장 체감하는 우려의 수준은 높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 수 록 위기의식은 높아지는 모습이다.
13일 포털업계에 따르면 올해들어 NHN을 비롯해 다음커뮤니케이션즈와 SK커뮤니케이션WM등 포털업계의 조직개편과 구조조정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부 포털기업은 사업조직을 재편하거나 신설해 현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한발 더 나가 구조조정까지 고려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스마트폰 출현 뒤 포털업계를 비롯한 인터넷업계에도 강한 후폭풍이 불고 있다"며 "이전의 인터넷 환경과 달리 새로운 변화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패턴이 타 산업과 달리 빠르게 바뀌는 인터넷업계의 특성상 미래시장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라며 "일부 기업은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흐름을 파악하고 묘안 짜내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를 반영하듯 이해진 NHN 창업자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도 임직원들에게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 넣고 있다. 이해진 CSO는 최근 사내강연에서 "우리는 대기업이 아니다.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힌 것.
이와관련, NHN 관계자는 "NHN는 매월 수시로 조직을 개편하고 인력을 재배치하고 있다"며 "올 4월의 경우 평상시 보다 폭이 크긴 했으나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를 보는 포털업계 시각은 차이가 있다. NHN이 이번에 최소 20% 수준의 인력을 교체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는 지금까지 NHN출범 이후 최대규모의 수준이라는 것이다.
SK컴즈 역시 새로운 변화에 조직문화를 맞추기 위한 작업이 분주하다.
지난달 23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정식 취임한 이주식 사장은 조직혁신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가동했다.
당시 이 사장은 "'변화추진과 사업혁신'이라는 이름의 두 가지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조직문화의 변화와 싸이월드와 네이트, 네이트온의 혁신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주에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SK컴즈는 30개 규모의 기존 본부와 TF를 24개로 크게 줄였다. 이에 대해 SK컴즈는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이라고 설명했다.
다음도 조직개편을 통해 새로운 진용을 구축했다. 지난달 말 기존 15개 본부를 7개 그룹으로 개편하고 인력을 다시 짰다.
이처럼 포털업계가 긴장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스마트폰 등장과 함께 파생되는 SNS서비스 때문이다.
실제 코리안 클릭에서 올해부터 집계한 모바일시장에는 일정부분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고 있다. 기존 포털업계의 위상은 여전하지만 구글이라는 새로운 기업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것.
올 3월 현재 모바일 검색시장은 네이버(63%)에 이어 구글(www.google.co.kr)이 18.7%로 2위에 올랐다. 4%대의 구글닷컴(www.google.com)까지 포함하면 20%를 웃도는 점유율이다. 이어 다음이 13%로 3위에, SK컴즈가 1%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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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