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3월 의사록을 보자면 추가 양적완화(QE3) 주장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골드만삭스의 수석 경제전문가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가 종료되는 오는 6월말 이전에 QE3나 OT의 연장이 단행될 것이란 전망을 굽히지 않았다.
얀 하치우스(Jan Hatzius)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3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과 대담에서 "6월 이후에는 추가 완화정책을 실시할 가능성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6월말에 OT 프로그램이 만료되기 때문에 후속 프로그램을 고려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6월 회의까지 2/4분기 중에 어떤 식으로든 정책이 단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이 보유한 국채에 평균 만기를 장기물 매수를 통해 연장하는 식으로 시중금리를 하향안정시키는 것이 'OT' 프로그램의 목표다.
골드만삭스는 월가 투자은행들 중에서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정책이 단행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번 양적완화는 주로 주택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모기지채권 매입으로 이루어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하치우스는 "미국 경제가 좀 더 강력하게 회복되기를 원하는 연준은 최근 고용시장에 고무되었을 것이지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더 높아지지 않거나 둔화된다면 추가적인 완화정책을 구사하고자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벤 버냉키 의장은 이런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적은 없는데, 당연히 경제가 강력한 회복세를 보인다면 완화정책을 구사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치우스 수석은 지난달 대담에서 휘발유 가격 급등은 미국 경제성장률을 약 0.25%~0.5%포인트 정도 잠식하는 영향을 줄 것이지만, 추가로 10% 정도 더 상승하지 않는다면 '오일쇼크'라고 이름붙이기는 힘들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공개된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추가적인 완화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한 '멤버'의 수가 '2명'에 불과했다. 1월 회의 때 '몇몇(a few) 멤버'에서 그 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고무되어 추가 완화정책이 실시될 것이라고 기대했던 금융시장은 혼비백산했다. 주가가 급락하고 채권 금리가 급등했으며 미국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일단 이번 주에 나오는 미국 3월 고용보고서 결과를 본 뒤에 추이를 판단해야 할 것 같다는 입장을 보였다. 2월까지 3개월 동안 평균 24만 5000개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 미국 경제는 3월에는 약 20만 개 정도 일자리를 늘리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버냉키 의장은 앞서 최근 기업들의 고용 증가세는 금융 위기 동안 지나친 감원 이후 이를 보충하려는 노력의 결과일 수도 있다면서, 지속가능하지 않은 회복 추세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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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