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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총선 경제인 격전지⑤영남] 새누리 후보 중 고위급 경제관료 '북새통'

기사입력 : 2012년03월21일 16:45

최종수정 : 2012년03월21일 18:31

- 야권 이해성·이정환·김창현·김부겸 등 도전장 눈길

4·11 총선 공천심사가 마무리 과정에 접어들면서 전국 각 지역의 후보군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최근 재벌개혁과 사회양극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19대 국회에서 이 문제들을 다룰 경제인 출신 후보들은 누구일지, 또 이들이 출사표를 던진 지역은 어디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스핌은 서울을 시작으로 경기와 충청·강원, 영남, 호남·제주 지역의 주요 경제인 격전지를 살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편집자주>

[뉴스핌=김지나 기자] PK(부산·경남)와 TK(대구·경북), 울산에서 내달 총선에 출마하는 경제인 후보자들은 대부분 현역 의원이거나 전직 장·차관 등 경제관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끔 기업인 출신 후보자들도 눈에 띄었다.

새누리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인 영남이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민주통합당이 낙동강벨트를 구축하며 막강후보군을 내세우고 있어 판세전망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 부산 중동, 이해성 전 조폐공사 사장 VS 정의화 의원 '격돌'

이해성 전 조폐공사 사장과 정의화 의원.
부산 중동에서는 이해성 전 한국조폐공사 사장이 민주당 후보로 공천받았다. 

지난 2003년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적도 있는 이 후보는 산복도로 에스컬레이터, 55보급창 조기이전, 부산진역-중앙동 다문화거리 조성, 부산항 원도심 경제부활 등 지역기반 공약을 제시했다. 

특히 중국에서 IT기업을 운영하며 다져놓은 국제적 네트워크와 관광비즈니스 실무역량을 활용, 부산항을 활성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새누리당 후보인 정의화 의원과 매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부산에서 같은 초·중·고를 나온 동문으로 17대 총선에 이어 재대결을 펼친다.

4선인 정 의원은 18대 국회에서 국회부의장을 맡고 있는 중진 의원으로 부산대와 연대에서 의학을 전공한 의사출신이다. 그는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 역세권 개발·경제 활성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처럼 '중량감'을 내세우는 두 후보가 격돌할 태세여서 이번 총선에서는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주목된다.

부산영도에서는 이재균 전 국토해양부 차관이 국민참여경선을 거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다.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이 전 차관은 현재 해외건설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특히 영도는 역대 선거마다 '반여권' 성향이 짙어 야권·무소속 후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한진중공업 사태 등으로 이런 성향이 더욱 선명해졌다는 분석이다.

이 지역의 야권·무소속 후보로는 통합진보당 민병렬 후보, 진보신당 김영희 후보, 무소속 이영 후보가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부산진갑에서는 새누리당 후보에 나성린 현 비례대표 의원이 전략공천을 받았다. 나 의원은 경제학 교수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학계에 몸담았다. 다만 보수 경제학자라는 점에서 당이 추구하는 '경제민주화'에 배치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해운대 기장을 새누리당 후보인 하태경씨도 경제인 출신이다. 하 후보는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SK텔레콤 경제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근무했다.

민주당 경제인 후보로는 남구갑 이정환 전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이 주목을 끌고 있다. 21세에 행정고시를 패스한 그는 재경부와 총리실, 청와대를 거친 후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을 지냈다. 35년을 경제행정관련 공직에서 활약한 정통 '경제관료'다.

특히 예산·세금·금융문제를 담당하는 재정경제부에서 오랜 경험이 있어 경제행정·금융전문가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전통시장 진입규제 대형마트 범위 확대'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이 후보는 새누리당 후보인 김정훈 의원과 한판승부를 벌이게 된다. 이번에 3선에 도전하는 김 의원은 17, 18대 국회에서 집권 여당의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책위부의장 등 요직을 담당하며 중앙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 '현대시' 울산 북구, 박대동 vs 김창현 맞대결

박대동 후보와 김창현 후보.
현대자동차와 협력업체 노동자가 많이 살고 있어 '현대시' 혹은 '노동자도시'로도 불리는 울산 북구는 새누리당 박대동 후보가 경제인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행정고시 출신인 박 후보는 경제부처 공직생활을 통해 경제관료의 길을 걸어왔다. 관세청, 재정경제원, 재정경제부에 이어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1국 국장,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역임한 경제관료다. 그는 비정규직 근로조건 보장과 정규직화 추진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야권에서는 통합진보당 김창현 후보가 북구청장을 지낸 민주당 이상범 후보를 누르고 야권 단일후보로 뽑혀 박 후보와 맞대결을 벌인다. 그는 5대 노동법 제·개정을 통한 노동시간 단축 및 일자리 창출, 원-하청 불공정 거래 척결,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을 주요 노동정책 공약으로 내걸었다.

울산 중구에서는 새누리당 현역 의원인 정갑윤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4선에 도전하는 정 의원은 지난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지정 등을 골자로 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 이 법안은 지난해 말 통과돼 지방자치단체에서 대형마트 의무휴업 지정 조례가 추진되고 있다.

울산 울주에서는 새누리당 현역 의원인 강길부 의원이 도전한다. 행정고시 합격 후 공직에 입문한 그는 건설교퉁부 건설 경제국장, 한국감정원장, 건설교통부 차관을 거쳤다. 17·18대 국회에서 정무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등도 맡았다.

◆ 대구, 이한구 vs 김부겸 '빅매치'

이한구 의원과 김부겸 의원.
대구 수성갑에서는 현역 의원들의 '빅매치'가 성사돼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이 공천을 받았으며, 민주당에선 김부겸 최고위원이 '지역구도 타파'를 주장하며 야권 불모지에 도전장을 냈다.

이한구 의원은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경제정책을 조언하는 '경제 스승'으로 통한다. 행정고시 합격과 함께 재무부, 청와대 경제수석 비서관실에 이어 대우경제연구소 사장을 역임했다. 18대 국회에서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국회 '경제통'으로 꼽힌다.

대구가 고향인 김부겸 후보는 경기 군포에서 내리 3선을 하다가 19대 총선에 앞서 일찌감치 여당 텃밭에서 출마를 선언, '자갈밭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대구 서구에는 대구시 경제통상국장을 지낸 새누리당 김상훈 후보가 있다. 김 후보는 주부·노인·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전통시장 활성화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대구에서 비교적 야권 성향이 짙은 지역으로 알려진 서구에서는 무소속인 서중현, 백승 후보의 선전여부도 관심거리다.

북구갑에선 권은희 전 KT네트웍스 사업부문총괄 전무가 새누리당 후보로 전략공천을 받았다. 현재는 헤리트 대표이사이며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거쳐 서울대 공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거쳐 KT 상무를 지냈다. '1588'로 불리는 콜센터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IT전문가다.

◆ 경북, 전직 경제관료들 출사표

여당 텃밭인 경북에서는 4월 총선에 출마하는 경제인 후보들 대다수가 새누리당이다. 

안동 김광림 후보, 구미갑 심학봉 후보, 경산청도 최경환 후보가 그 주인공. 현역인 김광림 후보는 재정경제부 차관을 지냈으며 새누리당 정책조정위원장(경제˙금융˙예산분야 총괄)도 맡았다.

구미갑 심학봉 후보는 지식경제부 국장, 청와대 경제수석실 지식경제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현재는 구미경제발전위원회위원장을 맡고 있다. 더욱이 그는 구미전자공고와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해 이공계 출신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경산청도 최경환 후보는 현역 의원이면서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낸 경제관료 출신이다. 최 의원은 장관 시절 "R&D 혁신, 소프트웨어, 중견기업 육성 등 우리 경제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경제정책들을 쉼 없이 수립하고 발표했다"고 회고한다. 특히 국가 간 경쟁이심화되면서 더 정교한 산업정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에 맞춰 정책을 수립했다고 최 의원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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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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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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