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택 실장, 사장단 회의서 쓴소리…그릇된 관행 사라져야
[뉴스핌=배군득 기자] “정부의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한 행위는 명백한 잘못이다. 일부 임직원들이 이것(업무방해)을 충성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릇된 인식이다. 사장단에서 직접 뛰어야 한다.”
김순택 삼성그룹 미래전략 실장(부회장)이 21일 열린 수요사장단 회의에 참석한 사장단에게 공정위 업무 방해 행위에 대해 정면으로 쓴소리를 내뱉었다.
김 실장은 이날 이례적으로 사장단에게 크게 화를내며 “사장이 직접 뛰어야 임직원들의 그릇된 관행과 인식을 바꿀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경영실적 외에 얼마나 준법경영을 잘 실천하는지 지켜보겠다며 사장단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김 실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달 담합 행위에 대한 처벌기준 강화 이후 불거진 사안이라는 점에서 향후 재발됐을시 사장단부터 강하게 문책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번 공정위 업무 방해 등 잘못된 관행 역시 ‘답합은 해사 행위’라는 점과 마찬가지로 처리하겠다는 의미인 셈이다.
이에 대해 주요 계열사 사장들은 잘못된 관행과 인식이 여전히 남아있으며 이를 바로잡는게 시간이 걸린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지난해부터 운영중인 준법경영실을 통해 임직원 준법 교육을 꾸준히 하고 있지만 결과로 이어지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김 실장은 “사장들이 준법경영에 대해 적극적인 의지를 가져야 한다”며 “잘못된게 있다면 덮으려 하지말고 인정하고 바로잡는 자기 반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삼성그룹 홍보실을 통해 사내 인프라에 올라온 임직원의 반응을 면밀히 살피라는 지시도 곁들였다.
김 실장은 “정도를 걷는 것이 장기적으로 회사에 도움이 된다”며 “임직원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외부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그룹은 이번 공정위 업무 방해에 연루된 임직원에 대해 추가로 적발된 위법사례가 있을 경우 처벌수위 강화를 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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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