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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공정위 조사방해 “잘못했다”

기사입력 : 2012년03월21일 08:31

최종수정 : 2012년03월21일 09:34

- 당국과 갈등구조 '조기 봉합' 선택

[뉴스핌=배군득 기자] 삼성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방해 행위에 대한 처벌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순택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은 21일 “공정위 조사 방해 문제에 대해 우리가 잘못했다.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의 이같은 태도는 최근 재벌기업에 대한 좋지 않은 여론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상속문제, 지주회사 전환 등 여러 가지 이슈가 맞물려 사태가 확산되는 것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8일 삼성전자와 소속 임직원들의 조사 방해행위에 대해 역대 최고액인 4억원 과태료를 부과했다.

또 관련 사건인 ‘삼성전자의 부당한 고객유인행위’에 대해서도 조사방해를 근거로 과징금 23억8000만원을 가중 조치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휴대폰 보조금과 관련,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한데 대해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갈등을 빚었다.

삼성전자는 공정위로부터 의결서를 받아 검토한 뒤 행정소송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맞불을 놨다.

그러나 삼성그룹에서 공정위와 갈등이 불거질 경우 극심한 소모전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판단, 서둘러 유연한 자세를 취한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삼성은 여러 가지 민감한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라며 “공정위와 관계가 불편할수록 불리해지는 것은 삼성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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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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