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위원 놓고 권력 다툼도 볼 거리
[뉴스핌=김동호 김사헌 기자] 중국의 '양회(兩會)가 개막되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중국으로 쏠리고 있다.
중국은 3일 오후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를 시작으로, 오는 5일에는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를 연이어 개최한다.
이번 양회는 후진타오 국가 주석을 중심으로 한 제4세대 지도부의 마지막 회의라는 점에서 특히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양회에선 시진핑 부주석을 위시한 제5세대 지도부로의 안정적인 정권 이양과 함께 민생 안정, 개혁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또한 이번 양회는 올해 10월 새롭게 정권을 잡게 될 차기 지도부의 정책 방향을 엿볼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양회에서 민생 안정을 위한 정책들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미 지난 해 말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2012년의 정책목표로 '안정 속에서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경제 분야에선 중국 경제의 경착륙을 방지하고, 보다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와 유로존 재정위기 등 대외 수출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의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물가 안정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 중국 경제 체계 개선에 대한 질타와 함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공기업과 자본시장 개혁에 대한 논의 여부도 관심의 대상이다.
최근 세계은행(WB)은 중국의 공기업 체질 개선과 금융 시스템 개방 등에 대해 조언한 바 있다.
올 하반기 지도부 교체를 앞둔 중국이 이번 양회에서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양회의 하일라이트는 오는 5일 원자바오 총리가 발표하는 중국정부의 올해 예산안을 담은 연례공작보고와 7일 대회 마감일 행하는 연례 기자회견이다.
한편, 중국 정치권은 후진타오 주석이 이끄는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쩡칭훙 전 국가부주석을 원로로 하고 시진핑이 활약하는 태자당(공산당간부 자제), 장쩌민 전 국가주석이 주도했던 상하이방 등 3대 세력이 지도부를 놓고 경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정치적 위기에 놓였던 보시라이 충칭 당 서기와 광둥성의 왕양 서기의 대결구도가 관심을 끈다고 전했다.
왕리쥔 충칭시 부시장이 미 영사관 망명을 시도하면서 정치적 위기에 처했던 보시라이는 차기 국가주석 자리는 예약한 시진핑 현 국가부주석이 속한 태자당 계열이다. 이 계열에는 왕치산 부총리나 위정성 상하이 당 서기도 속해 있다. 왕양은 후진타오 국가주석, 원자바오 총리, 리커창 부총리(차기 총리) 등이 속한 공청단 계열이다.
보시라이는 마오주의적 집단주의 이념의 부활과 경제에서 국가의 주도적 역할을 앞세우는 반면 왕양은 작은 국가를 주창하면서 민간기업과 시민사회의 여지를 더 주는 입장으로 알려진다.
또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공산당이 2월부터 국영 매체를 통해 마오쩌둥 전 주석을 찬양하는 내용의 사상 캠페인을 개최했다면서, 이는 차기 지도부가 될 세력 내에서 당을 양분하는 태자당과 공청단 출신의 권력투장이 격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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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