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이정대 현대모비스 부회장<사진 오른쪽>이 돌연 사임하자, 정몽구 현대차그룹의 인사정책에 재계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또 현대차의 재무통인 이정대 부회장 퇴사를 계기로 정의선 부회장 체제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그룹안팎에서는 본다.
이정대 부회장은 지난 23일 현대차 부회장에서 현대모비스 부회장으로 발령받은지 열흘 만에 사표를 냈다.
건강상의 사유로 퇴사의사를 피력했다는 게 현대차그룹 및 현대모비스의 입장이다. 그러나 보직변경후 열흘 만에 건강상의 이유로 부회장급의 핵심 경영인이 물러나는 것에 대해 그룹안팎에서는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정의선 부회장 체제의 강화를 위해 원로 경영진의 용퇴를 정몽구 회장이 이끌어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정대 부회장은 사임의사 발표 전 정몽구 회장과 단독으로 만나 그룹내 역할등에 대해 개인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대 부회장은 1981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입사 후 현대차 주요 요직을 거쳤다.
현대차 경영관리실장(전무)과 재경본부장(부사장), 기획조정실장(사장), 경영기획 및 CL사업부담당 부회장을 역임하며 현대차 재무 상황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재무통으로 알려졌다..
한때 정몽구 회장의 핵심 재무 브레인이며 현대차의 만년 경리통인 이정대 부회장의 퇴사에는 정몽구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부회장 친정체제 강화를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지난해 12월 19일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통해 전호석 현대모비스 사장을 총괄 사장으로 발령내면서 당시 정석수 현대모비스 부회장은 고문으로 용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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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