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산업 활성화위해 업계 당국 소비자들 의견 수렴필요
[뉴스핌=노경은 기자] 스마트폰·태블릿PC·스마트TV 등 스마트기기에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N스크린 서비스가 각 관련업계에서 속속 출시되고 있지만, 서비스 이용이 순탄치만은 않다. N서비스의 요금체계, 저작권에 따른 서비스 종류등 보다 제도적으로 명확한 이용서비스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N스크린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은 수백여 편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광고로 소비자를 현혹하고 나섰지만, 저작권과 유료화 문제 등에 따라 사실상 이용가능한 콘텐츠가 지나치게 한정적이라는게 사용자들의 평가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케이블TV사·이동통신사 등 네트워크 회사들이 N스크린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이는 자신들이 보유한 네트워크 망을 이용해 콘텐츠를 유통하는데 용이하기 때문이다.
가령 CJ헬로비전의 '티빙(Tving)'·현대HCN의 '에브리온TV'· SK텔레콤의 '호핀'·KT의 '올레TV 나우'·LG유플러스의 'U+슛앤'이 그들이 제공하는 N스크린 서비스다.
이가운데 CJ헬로비전의 티빙은 최근 KBS·MBC·SBS 공중파3사와 계약을 체결해 월 5000원 납부로 모든 지상파 프로그램을 실시간 시청할 수 있다고 마케팅하며 가입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실제 이용자들에 따르면 저작권 문제로 시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뉴스 등 방송사에서 직접 제작한 프로그램으로 제한돼있어, 이용료를 다달이 납부하고도 외주 제작 프로그램의 시청권을 제한받는다고 이용자들은 하소연하고 있다.
한 서비스 이용자는 "지상파 3사 계약이라고 하더라도 저작권 운운하며 나오지 않는 프로그램이 부지기수"라며 "이용자 입장에서는 프로그램을 시청하기 위해 다달이 비용을 지불해도 3사에서 자체로 만든 예능, 뉴스 이외에 다큐나 영화, 스포츠는 시청할 수 없더라"라고 불만을 늘어놓았다.
네트워크 회사 외에도 소위 PP라고 하는 콘텐츠 보유사들이 제공하는 N스크린 서비스도 존재한다. 이 중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게 SBS와 MBC가 손잡고 내놓은 '푹(pooq)'이다.
그동안 푹은 SBS와 MBC의 프로그램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도록 해 막강한 인기를 자랑해왔지만, 앞으로는 이용에 제한이 있을 전망이다. 무료로 제공해오던 콘텐츠를 유료서비스로의 전환을 준비중이기 때문.
이를 두고도 " 방송사가 공공재인 주파수를 무료로 사용하면서 그를 바탕으로 제작하고 서비스하는 콘텐츠를 유료로 제공한다는게 말이 되냐"불만이 끊이질 않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N스크린은 네트워크사, 단말 제조사, 콘텐츠보유사까지 다양한 업종에서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N스크린에 대한 명확한 서비스 기준이 제시된 바 없어 이용자들의 불편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 관련업계 종사자는 "물론 N스크린 서비스가 시장활성화를 위한 도약단계에 있는 만큼 온전한 가이드라인이 설정되기에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이지만, 저작권 문제를 보다 빨리 해결해야 하는게 이용자 확보를 위한 급선무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마트기기 활성화에 따라 콘텐츠 공유 등 소비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만큼, 이와 관련된 저작권법 개념을 정립하고 공정이용의 규칙 등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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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