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그리스 채무 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감과 자동차 주의 상승세가 아시아 증시 전반을 상승세로 이끌고 있다.
전날 도요타 자동차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이 자동차주의 상승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간밤 미국 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한 것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8일 아시아 주식시장에서 중국 증시가 가장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오전 중 하락세를 보이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들어 낙폭을 줄이다 오후 3시 1분 현재 2.05% 급등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휘발유 및 경유 소매가격 인상 소식과 첫 주택구매자 지원 정책 발표에 투자심리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같은 시간 한국 코스피지수는 1.12%, 일본 닛케이지수는 1.10% 상승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0.94%, 호주 S&P/ASX 200지수도 0.43% 오르고 있다.
홍콩에 위치한 DBS 비커스의 피터 라이 디렉터는 "유로존 채무 위기가 여전히 불확실 성이 높다"면서도 "투자심리가 호조되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그리스 정부와 3당 지도자와의 회동이 또 다시 지연되며 8일(현지시각)로 미뤄졌으나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 간의 협상에서 채권단이 그리스 국채에 대한 헤어컷에 잠정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진 상태다.
라이 디렉터는 전날 하락세로 장을 마친 중국 증시에 저가 매수를 노리는 외인들의 자금이 유입되며 중국 본토 증시가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오는 목요일 발표되는 소비자가격지수 등 경제지표 발표를 기다리는 투자자들로 상승폭에는 제한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라이 디렉터는 "중국 정부가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여지가 있다"며 "이는 증권 시장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홍콩 시장에서는 자산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중국 중앙은행이 첫 주택구매자 지원 정책을 계획하고 있다는 발표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화룬즈디(華潤置地)가 1.8%, 중국해외발전(中國 海外發展)이 1.8%, 야쥐러(雅居樂)부동산이 2.5% 뛰고 있다.
중국 정부의 휘발유 및 경유 가격 인상 소식에 에너지 관련주들도 강세다. 페트로차이나와, 중국석유화학(Sinopec)이 각각 1.7%, 2.4% 전진하고 있다.
자동차주들도 강세다.
도요타 자동차와 마쓰다 자동차가 각각 3.3%, 3.7% 상승하고 있다.
전날 도요타가 전년동기대비 14% 감소한 순이익을 발표했지만,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이 자동차주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혼다 자동차와 미쓰비시 자동차도 각각 1.8%, 1.1% 오르고 있다.
후지쯔는 파나소닉, 르네사스 전자와의 시스템 칩 합병 소식에 4.2% 급등하고 있다.
파나소닉과 르네사스도 각각 2.2%, 8.7% 오르고 있다.
엘피다메모리는 디램 공장을 대만으로 옮긴다는 소식에 5.6% 전진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는 조선 관련주들이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4.8% 오르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도 각각 3.4%, 4.5% 상승 중이다.
시드니에서는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BHP 빌리튼이 0.9% 하락하고 있다.
리오틴토는 0.2% 내리고 있다.
FMG(Fortescue Metals Group)사는 필버라 지역에 있는 클라우드브레이크 강철 광산 확장을 제한적으로 허가받았다는 소식에 2.3% 오르고 있다.
알루미나는 알코아가 호주달러화 강세 등의 요인으로 호주 알루미늄 제련소 생산을 중단할지 모른다는 소식에 1.9% 내리고 있다.
맥쿼리그룹은 최근의 하락세를 만회하며 3.9% 반등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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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