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여 만에 '출근 경영', 경영 메시지 주목
[뉴스핌=배군득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사진)이 7일 올해 서초사옥 첫 출근을 재개했다. 지난해 12월 1일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 이후 약 2개월여 만이다.
이 회장은 이날 평소 출근하던 1층 로비를 거치지 않고 지하 주차장에서 42층 집무실로 바로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영하 10도를 밑도는 추위 때문에 건강 보호차원에서 지하 주차장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집무실에 가셨다”며 “의도적으로 주위를 피하거나 다른 일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달 21일까지 삼성그룹 내부 행사와 미국 소비가전전시회(CES), 일본 방문 등 약 20일간 빡빡한 외부 일정을 소화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 기간동안 이 회장은 신제품, 신개발, 신사업 등 이른바 ‘3신(新) 전략’과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부사장급 독려, 올해 투자계획, CES에서 강조한 정신력 무장 등 수많은 어록을 쏟아내며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2010년 3월 24일 삼성전자 회장으로 복귀, 이듬해 4월 21일부터 지난달 1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서초사옥에 정기적으로 출근했다. 이날 출근 역시 이 회장이 지난해 4월부터 지켜오던 ‘화요일, 목요일’ 정기 출근 중 하나인 셈이다.
한편 이 회장의 서초사옥 첫 출근은 항상 해외 출장 후 느낀 소감과 경영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자리라는 점에서 재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이 현장경영에 나섰다는 것은 올해 역시 직접 지휘봉을 잡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며 “복귀 2년이 임박하면서 어떤 경영 구상을 하고 있는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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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