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임원에 '담합 근절' 역설…"정도경영 차원 용납할 수 없는 행위"
▲구본무 LG 회장 |
구본무 LG 회장이 2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신임 임원 교육에 참석해 '담합 근절'을 강도 높게 역설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담합은 사회적 문제이기에 앞서 '정도경영'을 사업의 방식으로 삼고 있는 우리 스스로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고객의 신뢰를 저버리고 사업의 근간을 흔드는 담합에 대해서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30여명의 계열사 CEO 및 사업본부장들도 참석해 구 회장이 LG 전체 임직원에게 정도경영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고 담합행위에 대해 경종을 울린 것으로 해석된다.
구 회장은 매년초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신임임원교육의 마지막 날에 신임 임원들과 만찬을 하며 격려하고 있으며, 이 자리에는 CEO 및 사업본부장들도 함께 참석하고 있다.
올해에는 강유식 ㈜LG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과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실트론, LG화학, LG하우시스, LG생명과학, LG유플러스, LG상사 등 계열사의 CEO와 사업본부장 30여명이 참석했다.
구 회장은 또 새롭게 조직의 리더가 된 신임 임원들에게 ‘변화의 첨병 역할’과 ‘겸손한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당부했다.
구 회장은 “LG가 시장 선도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변화의 첨병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이는 구 회장이 1월 중순 글로벌CEO전략회의에서 CEO들에게 “뼛속까지 바꿀 마음으로 끝을 봐야 시장을 선도 할 수 있다”고 강조한 데 이어 시장 선도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신임 임원들이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구 회장은 또 신임 임원의 리더십으로 “의욕만 앞세우지 말고 구성원을 아끼고,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창의와 자율의 조직문화를 만들고 그 속에서 구성원들이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한편 이번 교육은 지난해 말 신규 선임된 총 86명의 임원들이 참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7박8일간 경영자로서 갖춰야 할 리더십 역량과 사업에 대한 통찰력을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 등이 진행됐다.
신임 임원들은 전자, 화학 등 서로 다른 영역의 사업현장을 직접 보고 안목을 넓히기 위해 평택 휴대폰 공장, 창원 세탁기 공장, 파주 LCD 공장, 오창 배터리 공장 등 LG의 주력사업장 6곳을 대형버스로 이동하며 1박2일 동안 연이어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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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