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은행장들은 연내 소요예상 외화유동성을 조기에 추가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0일 오전 한은 본관 15층 소회의실에서 7개 은행 대표들을 초청해 ‘금융협의회’를 개최했다.
은행장들은 유럽채무위기 확산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이 더욱 악화될 때에 대비해 상반기중 필요 외화유동성을 이미 확보해 뒀다고 말했다. 또, 시장상황을 살펴보고 가급적 조기에 연내 소요예상액 전액을 추가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부 은행장은 최근 외화차입처를 호주, 말레이시아, 브라질, 일본 등으로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주택 취득세 감면시한 종료를 앞두고 지난해 12월중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일시 확대됐지만 주택시장 상황과 정부의 가계부채 연착륙대책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는 가계대출의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계대출과 관련해 다중채무자 증가, 생계비 대출비중 상승 및 저신용자의 제2금융권 차입 증대로 가계부채의 질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는 견해도 제시됐다.
일부 참석자는 국내외 경기둔화로 중소기업의 영업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향후 소호(SOHO)업체들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자금수요가 늘어나겠지만, 은행의 리스크관리 등으로 올해중 중소기업대출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은행장들은 2011년 K-IFRS 회계기준 도입의 영향으로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감소하겠지만 은행들이 감독당국의 지도에 맞추어 대손준비금을 충분히 적립할 계획이므로 은행의 부실대처능력이 저하되지 않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중수 총재는 지난 8일부터 10일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된 국제결제은행(BIS)총재회의, 중앙은행총재 및 감독기구수장회의와 금융안정위원회 총회에서의 주요 논의내용을 설명했다. 특히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 D-SIFI(국내 시스템에 영향을 주는 금융회사) 규제 도입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김 총재는 글로벌 리더십 부재로 글로벌 균형보다는 국지적 균형이 추구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국제경제의 불안정한 상태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에 보다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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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협의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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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