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국내은행의 외화차입 여건이 다소 어려워진 가운데 은행들이 중장기 자금을 선확보, 외화유동성은 비교적 원활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 국채(5년물)에 대한 CDS프리미엄은 지난 11월말 현재 150bp로 전월말 대비 13bp 상승했다. 이는 중국(12bp↑), 영국(9bp↑)보다 높고 호주(26bp↑), 일본(25bp↑), 프랑스(24bp↑), 독일(14bp↑) 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와함께 지난 7월 이후 32~37bp 수준에서 머물던 국내은행의 단기차입 가산금리도 11월 43.1bp를 기록하며 전월대비 9.6b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외화차입 여건이 다소 경직됐음에도 국내은행의 11월중 단기 및 중장기차입 차환율은 각각 95.9%, 179%로 비교적 원활한 상황이다.
차환율이 100%인 경우 만기도래하는 차입금 만큼을 신규로 차입했다는 것인데, 단기차입 차환율의 경우 전월(108%)대비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중장기차입 차환율이 100%를 훌쩍 넘는 179%로 안정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장기차입 차환율이 만기도래액을 크게 웃돌아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다"며 "대외여건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선확보한 중장기 자금으로 단기차입 만기도래액의 일부가 상환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 국내은행의 외환건전성 비율(3개월 외화유동성, 7일-1개월갭 비율) 역시 모두 감독당국의 지도비율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측은 "국내은행의 외화차입에 큰 문제가 없고 유동성 상황도 양호하다"며 "다만 유럽 재정위기 확산 우려감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외화유동성 등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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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