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오는 2012년 한국계 외화채권 만기도래 물량이 266억 달러에 이르고 신규 발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금융센터가 7일 발표한 ‘2011년 한국계 외화채권 발행동향 및 2012년 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국제금융센터는 시장 변동성 확대로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리스크 프리미엄이 커져 조달금리는 다소 상승할 가능성도 지적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지난 8월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과 유로존 위기 확대 속에 발행여건 악화됐지만 한국 발행자들은 달러 외에도 사무라이와 스위스프랑 등의 차입시장을 통한 발행 지속했다”며 “지난 11월 7일 신용평가기관인 피치사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것도 긍정적 모멘텀”이라고 설명했다.
발행 수요는 은행들의 만기 차환 수요, 석유•가스 기업들의 M&A(인수합병)자금 수요와 유럽 은행들의 대출축소에 따른 대체 조달수요로 인해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자 수요는 글로벌 은행들의 디레버리징 기조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위험요인으로는 ▲ 유럽 재정위기의 전이 ▲ 글로벌 경기 침체, 국제 자금흐름 변화 ▲ 주요국 선거일정에 따른 불확실성 ▲ 인플레이션 재부상을 꼽았다.
국제금융센터는 “대외적 불확실성이 작지 않은 상황이어서 글로벌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필요하다”며 “특히 내년 한국계 발행 수요가 많은 편이라 사모채 발행, 투자자 및 조달창구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한국계 외화채권 발행규모는 296억 달러로 지난 해 252억 달러 대비 17.4% 증가해 3분기까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총 발행액의 24%를 차지했다. 은행들의 차환용도 발행은 186억 달러로 한국계 발행액의 63%를 차지했고, 이 중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및 기업은행 3대 국책은행 발행액이 134억 달러였다.
공모채 발행은 엔화(사무라이채) 비중이 지난 해보다 크게 늘어난 34.9%였고, 나머지는 모두 달러화 표시 채권, 홍콩 달러(HKD), 스위스 프랑(CHF), 말레이시아 링깃(MYR) 및 태국 바트(THB)화의 사모조달이 활발했다. 공모채 발행비중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58%였고, 4월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초로 후순위채 발행이 재개됐다.
올해 발행된 공모채의 금액가중 평균 만기는 5.5년으로 지난 해 6.0년보다 단기화됐다. 특히 국책 및 시중은행들의 달러 공모채 발행만기는 5.5년이 다수를 차지했다. 발행금리는 5년 미국채금리 대비 4월 170bp대에서 10월 310bp대 수준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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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