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건설사, 해외수주 비중 전체의 50% 이상
- 공공부문·정비사업 축소...해외 '선택 아닌 필수'
[뉴스핌=이동훈 기자] 주요 건설사들이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 공략에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주택경기 하락에 따른 일감 부족도 한 원인이지만 안정적인 수익과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전체 수주 가운데 절반 이상을 해외시장에서 거둬들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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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화 포스코건설 사장 |
포스코건설의 해외건설 수주금액은 2010년 4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8조원으로 국내 기업 중 2위, 건설사 중 1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의 성공요인은 플랜트(plant) 기술력뿐만 이나라 블루오션으로 평가되는 중남미 지역에서 성과를 올렸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브라질 'CSP 상공정 일관제철소' 초대형 공사를 따내며 일약 선두기업으로 치고 올라갔다. 계약금액만 43억달러(한화 약 5조원)로 한 해 동안 해외에서 수주한 68억달러의 58%를 차지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제휴국 강화와 철저한 사업분석 등으로 해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해외사업에 필요한 인력을 확충해 글로벌 포스코건설을 지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해외건설 1세대인 대림산업(대표이사 김윤)도 해외비중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수주 금액은 6조416억원으로 전년(4조5000억원)과 비교해 34%가량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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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 대림산업 부회장 |
이 회사는 오는 13일 김윤 부회장 주관으로 '2012년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사내 인트라넷(intranet)을 통해 전 직원이 올해 매출과 해외수주, 영업이익 등 목표치를 함께 공유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우건설(대표이사 서종욱)은 올해 해외수주 목표액을 64억달러(한화 약 7조원)으로 잡고 있다. 이는 지난해 거둬들인 50억달러보다 28% 높게 잡은 것이다.
지난해 수주실적에 대해서도 회사 측은 만족감을 드러낸다. 중동 민주화 사태로 불확실성이 증폭됐지만 연초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는 뒷심을 보여준 것. 특히 중동 최대시장인 사우디에서 주택과 플랜트 등 2건을 수주해 해외시장 확대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 밖에 GS건설(대표이사 허명수)은 오는 2020년 해외사업부문의 비중을 70%까지 늘릴 계획이고, SK건설(대표이사 윤석경)도 지난해 60% 수준이었던 해외비중을 올해 7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대형 건설사 한 임원은 "해외건설 수주는 선진국은 물론, 중국의 저가 공세와 경쟁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 공공부문, 정비사업 등의 시장규모가 점차 축소되는 상황에서 해외비중 확대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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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