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인도네시아 해군으로부터 잠수함 3척을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1400톤 규모의 잠수함 3척을 건조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규모만 약 1조 3000억원(미화 약 11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 1988년 말 독일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아 1200톤급 잠수함을 건조한 이래 독자 개발한 잠수함을 국내 최초로 수출하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잠수함 3척 모두 2018년 상반기까지 인도네시아 해군 측에 인도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잠수함은 약 61.3m의 전장(LOA)에 40명의 승조원이 탑승할 수 있다.
특히 각종 어뢰, 기뢰, 유도탄 등을 발사할 수 있는 8개의 발사관(Weapon Tubes) 등을 갖췄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잠수함 수주를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인니정부와 5년에 걸쳐 단계적인 수주전략을 추진해 왔다.
또 2003년과 2009년 두 차례에 걸쳐 인도네시아 잠수함 성능개량 및 창정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신뢰 관계를 쌓아왔다.
이번 수주까지 포함해 대우조선해양은 국내외 총 14척의 잠수함을 수주했다.
아울러 잠수함 건조 수준의 기술을 요하는 성능개량 및 창정비도 국내 15척, 해외 2척으로 국내 조선업체 중 가장 많은 실적을 올렸다.
업계는 이번 수주 관련, 대우조선해양이 디젤잠수함 건조 강국인 프랑스와 독일, 러시아 등과 경쟁해 상대적으로 가격, 품질, 교육훈련, 군수지원, 조선기술 협력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경쟁우위에 있음을 인정 받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대한민국이 독일, 프랑스,러시아 등 기존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잠수함 기술 강국임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대우조선해양은 총 52척, 약 148억 달러 상당의 일반상선과 특수선, 해양 구조물들을 수주해 올 목표 110억 달러보다 약 35% 초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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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