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이통삼국시대 본격화,,SKT 상대적 우위전망
[뉴스핌=양창균 노경은 기자] KT가 LTE(롱텀 에볼루션)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2G시장에 이어 4G시장인 LTE시장에서 통신3사의 한판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3G시장의 경우 LG유플러스가 주파수를 정부에 반납하고 포기했기 때문에 사실상 통신3사의 경쟁은 없었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이어 KT가 LTE 시장 진출을 본격 선언했다. 2G시장에 이은 4G시장에서 '신 통신삼국시대'가 열린 셈이다. KT가 경쟁사 보다 최대 6개월 늦게 LTE시장에 진출했으나 경쟁력은 막강하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올 LTE 시장의 판도변화에 통신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LTE가입자 수는 각각 50만명대와 60만명대로 추산되고 있다. 아직까지 LTE 가입자 수를 확보하지 못한 KT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모습이다. 다만 LTE시장이 초기단계라는 점에서 큰 변수효과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더욱이 이날 발표한 KT의 LTE전략은 예상보다 강했다. 세계 최고 속도의 4G LTE WARP(워프) 서비스와 세계 최대 규모(19만 개 AP) WiFi(와이파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키로 한 것은 KT의 가입자 유치에 탄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차별화된 4G LTE 요금제와 다양한 클라우드 앱 제공 역시 여타 통신사 보다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를 감안하면 KT의 LET 가입자 수는 생각보다 빠르게 유입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국내 통신시장 인구수가 5000만명이라는 것을 고려할 때 LTE 경쟁은 다시 원점에서 시작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전문가들도 비슷한 입장이다. 과거와 달리 주파수의 차별화가 없다는 점에서 동등한 조건에서 통신3사가 다시 맞붙게 됐다는 것이다. 2G시장에서는 SK텔레콤이 황금주파수로 불리는 800㎒를 앞세워 가입자 기반을 다졌다.
3G시장에서는 KT와 SK텔레콤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지난 2006년 7월 백기를 들고 2.1GHz 주파수를 정부에 반납하고 3G사업권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4G는 이전과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KT의 LTE서비스 진출로 통신산업 자체가 한 단계 레벨업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4G서비스는 기존 2G나 3G 보다 확실히 통신사업에 미치는 파괴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각 통신사별로 초기 LTE서비스 시작에는 핸드캡이 있었으나 이를 극복해서 LTE시장에서 동등한 경쟁체제가 구축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네트웍과 단말기가 모두 같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LTE시장의 유불리를 따지기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최남곤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도 비슷한 의견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기존 2G나 3G와 달리 4G인 LTE서비스에서는 각 통신사별 차별화된 구조가 축소되거나 사라질 것"이라며 "LTE 싱글만 지원되는 하반기 이후 각 통신사별 차별성은 더 해소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까지는 2G와 4G가 공존하는 DBDM방식이나 하반기부터는 LTE만 지원되기 때문에 주파수의 차별성이 없다는 의미다.
올해 LTE 가입자 역시 현재 통신시장의 강자인 SK텔레콤이 여전히 앞설 것으로 관측되지만 KT와 LG유플러스는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각 통신사별 올 LTE 가입자 수는 SK텔레콤이 600만명 그리고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400만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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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