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월 비농업부문 일자리 8만개 증가
*G20,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참여 유보
*伊, IMF의 개정개혁 모니터링 수용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 증시는 4일(현지시간) G20 국가들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충안에 참여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는 소식에 유로존 채무위기 우려감이 고조되며 이틀간의 랠리를 이어가지 못한 채 하락세로 마감했다.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의 신임투표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가중시켰으나 미국 고용시장 개선 가능성을 시사한 10월 비농업부문 월간 고용보고서로 낙폭은 다소 제한됐다.
심한 변동장세가 연출된 가운데 다우지수는 0.51% 떨어진 1만1983.32, S&P500지수는 0.63% 밀린 1253.24, 나스닥지수는 0.44% 후퇴한 2686.15로 주말장을 막았다.
주간기준으로 다우지수는 2%, S&P500지수는 2.5%, 나스닥지수는 1.9% 떨어지며 4주간 계속된 상승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프랑스 칸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 참석중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는 4일 주요 20개국 가운데 EFSF 확충안에 참여의사를 밝힌 국가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로존 채무위기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EFSF 규모를 1조 유로로 확대한다는 유럽정상회담 합의안은 찬물을 뒤집어 썼다.
리버티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사장인 리거 멕클러는 "메르켈의 발표는 글로벌 지도자들이 채무위기 해소방안을 다루는데 실패한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리스 정부는 유로존 회원국 지위를 놓고 실시하기로 했던 국민 투표를 철회한다고 그리스 재무장관이 4일 밝혔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쟝-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 의장,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통화담당집행위원 및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국민투표 철회를 약속했다.
그러나 파판드레우 그리스총리에 대한 의회의 신임투표는 4일 예정대로 실시된다.
재정위기에 직면한 이탈리아는 4일 국제통화기금(IMF)의 이탈리아 경제개혁 모니터링을 수용하고, IMF와 EU가 이탈리아의 개혁 이행에 관한 분기 보고서를 내는데 동의,투자자들의 우려를 다소 완화시켰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들 가운데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와 인텔이 각각 6.08%와 1.9% 하락하며 블루칩 지수의 내림세를 이끌었다.
S&P500지수의 10대 주요 업종은 금융과 헬스케어 종목의 주도로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의 공포지수로 통하는 CBOE변동성지수(VIX)는 1.15% 내린 30.15를 찍었다.
어닝을 발표한 업체들 가운데 전문가 예상을 밑돈 AIG는 2.92% 후퇴한 반면 기대치를 웃돈 스타벅스는 6.74% 뛰었다.
마이크로프로세서 제작사인 AMD는 PC시장의 취약성에 따른 수요 감소를 이유로 1만4000개의 일자리를 줄인다고 밝힌 후 1.05% 떨어졌다.
전날 IPO를 통해 7억 달러를 조달한 소셜 커머스사이트 운영사 그루폰은 상장후 첫 거래일에 30.55% 급등하며 기염을 토했다.
개장에 앞서 노동부는 10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가 전월 대비 8만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9만 5000개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었다.
9월의 신규일자리는 15만 8000개 증가로 상향 수정됐고 10월의 실업률은 전월의 9.1%에서 9.0%로 떨어지며 6개월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전문가 예상치는 9.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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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