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추세 확인해준 美고용지표로 장 초반에는 하락
*그리스총리 신임투표로 야기된 불확실성으로 상승 반전
*국채 시장, 당분간 유럽 이벤트에 좌우될 듯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국채가 4일(뉴욕시간)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에 대한 신임투표를 앞두고 유로존 불확실성이 새롭게 고개를 들며 상승 마감했다.
미국 국채는 이날 장 초반 미국의 고용시장 개선 가능성을 시사하는 월간 고용지표로 하락흐름을 보였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유로존 상황으로 쏠리면서 상승세로 전환됐다.
그리스 의회는 이날 밤(현지시간) 파판드레우 총리에 대한 신임투표를 실시한다. 이번 신임투표 결과는 그리스 구제협상은 물론 글로벌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BS 글로벌 애셋 매니지먼트의 매니징 디렉터 브라이언 스벤달은 "월간 고용지표는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음을 입증해줬지만 투자자들은 곧바로 그리스 문제로 다시 관심을 돌렸다"고 말했다.
뉴욕시간 오후 3시 31분 현재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는 11/32포인트 전진, 수익률은 0.039%P 하락한 2.0345%를 가리키고 있다.
고용지표 발표 직후 1포인트까지 하락했던 30년물은 이 시간 20/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0.03%P 떨어진 3.0916%를 나타내고 있다.
2년물은 01/32포인트 상승, 수익률은 0.016%P 밀린 0.2263%에 머물고 있다.
델라웨어 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토마스 차우는 "대체적으로 국채시장은 당분간 미국의 경제지표 보다는 유럽에서 벌어지는 이벤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쟝-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 의장,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통화담당집행위원 및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국민투표 철회를 약속했다.
이에 앞서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전날 "야당인 신민당(ND)이 2차 구제금융안을 지지한다면 국민투표는 필요 없다"면서 조기 총선을 전제로 구제금융안 지지와 공동정부 구성을 제안한 신민당과의 협상팀 구성을 지시한 바 있다.
미국 노동부는 10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가 전월 대비 8만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15만 8000개 증가(상향 수정치)와 전문가 예상치인 9만 5000개 증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결과다.
그러나 10월 실업률은 9.0%로 하락, 6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9월 실업률과 예상치는 9.1%.
프랭클린 템플턴의 부사장 마이크 마테라소는 "미국 경제는 꾸준하게 조금씩 개선되고 있으며 오늘 고용지표는 그 같은 흐름을 확인해줬다"면서 "그러나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유럽 재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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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