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횡보국면서 저점 찍어…4분기 다소 회복
- “경기 횡보국면에서 저점 찍어”
- 4분기는 다소 회복, 10월 수출 순항중
[뉴스핌=한기진 기자] 한국은행의 올해 실질 GDP(국내총생산) 전망치인 ‘4.3%’(전년 같은 기간 대비) 달성이 물 건너갔다. 지난 3분기 동안 단 한번도 전망치에 도달한 적이 없는데다 시간이 갈수록 GDP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27일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이 전년동기보다 3.4% 늘었다고 밝혔다. 1/4분기와 2/4분기는 각각 4.2%, 3.4%였다. 한은은 “3/4분기 GDP는 예상보다 저조했다”고 평가했다. 집중호우로 농림어업 외에 관광업이 어려움을 겪었고 유로존 위기 등 대외 여건 악화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을 이유로 들었다.
한은은 “4/4분기에 좋아질 것”이라며 “(3/4분기를 놓고 경기가) 하강국면에 있다고 보기는 무리가 있고 횡보국면에서 저점을 찍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은이 지난 7월 올해 GDP로 전망한 4.3%는 달성이 불가능해졌다. 한은은 “산술적으로 봐서는 달성이 어렵다”고 했다. 또 “기업들이 경기불확실성으로 설비투자를 미루고 있다”고 했다. 전망치 아래로 떨어진 지난 분기 GDP를 만회하기 위해서 4분기에 6%대가 넘는 성장을 해야 한다. 현재 경기 상황을 감안할 때 불가능한 수치다.
4/4분기 GDP는 3/4분기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일단 집중호우, 유로존의 위기, 글로벌 주가 폭락 등 악재가 3/4분기에 집중된 게 가장 큰 요인이다.
호재로는 미국의 경제성장이 예상보다 좋다는 점, 우리나라의 수출이 여전히 잘 되고 있다는 점이 앞으로 GDP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10월도 수출은 잘되고 있고 유로존 위기와 미국의 더블딥 위기가 완화될 것”이라며 “4/4분기는 3/4분기보다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3/4분기 실질 GDP가 부진한 이유는 설비투자가 소폭 감소했지만 민간소비가 꾸준히 늘어났고 건설투자와 수출의 증가세가 커졌던 게 작용했다.
증가세에 기여를 한 민간소비는 승용차, 휴대용 전화기 등 내국재와 차량용 연료 등 비내구재를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0.6% 증가했다.(전년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 설비투자는 다소 꺾여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0.4% 감소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1.4% 늘었다. 건설투자는 토목과 건물건설이 모두 늘어 2.2% 증가했지만 전년 같은 기간 보다는 4.2% 감소했다.
수출은 자동차와 금속제품 등 재화수출을 중심으로 2.0% 증가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9.4%나 늘었다.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을 보면 농림어업에서는 크게 줄어든 대신 제조업 건설업 서비스업은 증가했다.
농림어업의 국내총생산은 집중호우 영향으로 재배업이 부진한 데다 원양업을 중심으로 어획량이 줄어 전분기보다 6.1% 감소했다. 전년 같은 기관과 비교해도 2.6% 감소했다.
반면 제조업은 금속제품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1.3% 늘었고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부동산 및 임대 등이 감소한 반면 금융보험 정보통신 등이 증가하면서 0.3% 성장했다.
국내총소득(GDI)은 전분기 보다 0.8% 증가했고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0.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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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