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권지언 기자] 각국 정부가 정책 방향을 선회하지 않는다면 내년 말쯤 대규모 일자리 부족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국제노동기구(ILO)가 26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경고했다.
이날 파리에서 열리는 G20 노동부 장관 회의를 앞두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함께 작업한 이번 보고서에서 ILO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에서 2000만개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현 속도대로라면 이처럼 사라진 일자리를 단기간에 회복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고, 오히려 내년 말까지 부족한 일자리 수는 두 배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ILO는 밝혔다.
후안 소마비아 ILO 사무총장은 "고용 증가세 둔화 흐름을 역전시키고 사라진 일자리를 채우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한다"면서 "일자리 창출은 거시경제 정책의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2010년 이래로 G20 국가 내 일자리를 가진 사람 수는 1% 늘었지만 2015년까지 고용 비율을 위기 전 수준으로 되돌리려면 적어도 연간 일자리 성장률이 1.3%는 돼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지금은 가능성이 요원하긴 하지만 내년 말까지 고용 성장세가 0.8%를 기록한다면 G20 국가 내에서 일자리 부족분은 2000만여개에서 4000만개로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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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