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채애리 기자] 은행권이 벤처기업 및 중소기업 활성 프로그램을 내놓으며 새로운 우량 고객 잡기에 나섰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등 특수은행 뿐만 아니라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들 까지도 중소기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중소기업 활성화를 통해 은행 이미지 제고가 가능한데다 잠재적 우량 고객을 선확보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등 특수은행은 성장 가능한 벤처·중소 기업을 지원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히든 스타 500제도를 통해 매출액, 신용등급 등 재무안정성 요건과 기술력 및 사업성이 우수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높은 우량 중소ㆍ중견 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빅찬스론’을 통해 대기업 거래 협력 중소기업에 금리 등 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등 특수은행은 성장 가능한 벤처·중소 기업을 지원하는데 방점을 둔 모습이다.
수출입은행은 중소·중견 기업에 대한 포괄수출금융을 확대, 올해 4분기 중 2조2500억원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포괄수출금융은 그동안 대기업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으나 앞으로는 중소기업에 한정시켜 대기업에 지원되던 자금을 중소기업 쪽으로 돌릴 방침이다.
이에 앞서 수출입은행은 녹색산업 지원 및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66조원의 여신을 올해 안에 지원할 목표도 갖고 있다. 녹색산업의 성공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성장동력 기업들에게 지원을 해주겠다는 의미다.
산업은행도 기존 대출로 지원을 받기 어려운 벤처·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KDB 파이오니어 프로그램'을 통해 1년간 1조원 한도 내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창업 초기단계 기업에게 별도의 심사체계를 적용할 뿐만 아니라 기술력은 있지만 담보력이 취약한 벤처기업에 대해서는 신용으로도 자금을 지원한다.
또 이미 시행중인 KDB 동반성장 프로그램도 자체조성 자금규모를 2000억원까지 확대키로 했다.
사실 중소기업 활성화 프로그램은 투자 수익을 올리는 데까지 장시간이 소요되는데다 투자 성공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존재한다.
하지만 투자 성공 시 받을 수 있는 열매는 그만큼 더 달콤하다. 실제로 산업은행은 ‘하유미 팩’으로 유명한 화장품 제조업체 제닉에 12억원을 투자해 5년 만인 올해 350억원의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투자수익과는 별도로, 벤처기업이 건실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했다는 자부심과 그 기업이 새로운 고객이 되는 효과까지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벤처기업 육성 프로그램 등으로 곧바로 수입을 얻을 수는 없다”면서 “하지만 이들 기업이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할 때에는 은행으로서 새로운 고객을 맞이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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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채애리 기자 (chaer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