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현대차그룹이 인적쇄신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 인사가 멀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 배경에 내부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몽구 그룹 회장의 의중이 무게감있게 실린 것으로 전해짐에 따라 인적쇄신의 폭이 의외로 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글로벌 경쟁구도의 심화속에 신상필벌을 분명히 하면서 그룹내 경각심을 제고하겠다는 게 이번 작업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15일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는 "중역급 이상에서 연말까지 10% 정도 인사교체가 이루어질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내부에서 인사 평가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평가는 대체적으로 연말 인사에 반영될 예정이지만, 일부의 경우에는 즉각적인 인사조치도 가능할 것으로 내부는 보고 있다.
이미 이번 인적쇄신의 신호탄은 감지된다.
이날 기아차는 위동진 소하리공장장(상무)을 경질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으로는 박광식 화성공장 종합관리실장을 승진 발령했다.
기아차 내부 관계자는 "올해 임금협상이 잠정합의를 이끌어내고도 한차례 부결되는 등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그 책임이 공장장 경질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이날 기아차 광주공장 김종웅 상무는 전무로 한단계 승진했다.
현대차도 영업분야에 대한 인적쇄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고위 경영층에서 이미 30여명의 중역 중 4~5명에 대한 인사 교체를 시사한 상태라는 게 내부의 전언이다.
내부 관계자는 "영업 쪽 인사들의 쇄신 작업이 강도높게 진행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반기 내수 판매 문제에 따른 문책성 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올해 임단협 과정에서 지지부진했던 협상이 정몽구 회장의 어떤 인적쇄신으로 이어질 지도 현대차 내부를 긴장시키는 모습이다.
현대·기아차와 함께 올해 들어 잦은 고장 문제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현대로템도 대대적인 인적쇄신이 예고되고 있다.
아직 가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이미 엔지니어 분야에서는 기술력 확보 차원에서 대폭 인사조치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건설 분야에 대한 인사도 큰 폭으로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현대건설의 경우 김창희 부회장과 정수현 사장으로의 상반기 경영진 구성이 마무리된 만큼 중역급 인사 평가에 초점을 맞춰 진행 중이라는 게 내부의 시선이다.
현대건설 계열 3사의 사장단 인사는 이미 지난 6월 29일 전격적으로 마무리됐으며, 플랜트사업본부, 건축사업본부 등 주요 본부장 인사도 단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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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