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중국 국영석유업체들의 초대형유조선(VLCC) 대량 발주설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0일 중국 외신에 따르면 런던의 선박 브로커인 브레마 시스코프사는 최근 중국의 VLCC 대량 발주설에 대해 “중국 정부가 이미 자국 조선소에서 건조한 선박으로 자국 화물을 수송한다는 ‘국수국조’ 정책을 밝히고 있는 만큼,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올 초부터 업계에서는 중국 국영석유업체들이 2013~2016년 납기로, 자국 조선소에 80척 가까운 VLCC를 발주할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
탱커 선주인 Craig H Stevenson Jr도 “중국의 초대형유조선 대량 발주는 충분히 일을 수 있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척당 8000만 달러에 발주가 이뤄질 것이란 부분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나온다. 현재 VLCC 선가는 척당 1억 달러 수준으로, 환율, 인건비, 원자재값 등을 감안할 때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조선소의 경우 2014년 납기의 신조문의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선가를 제시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어떻게 2016년 납기의 선박에 대해 시장가보다 20% 저렴한 선가로 발주가 이뤄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VLCC는 2006년과 2008년 각각 100척 이상이 발주됐으나,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2009년 19척까지 줄었다 지난해 51척 수준까지 회복됐다. 올 들어서는 다시 침체를 보여 지난 8월 초 현재 5척 발주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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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