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금비중 높이고, 단기 트레이딩 접근
-교보증권 일산지점장 박희철
지난주 금요일 지수의 폭락 분위기가 전일 시장에서도 연장되는 분위기였다.
주말 미국 및 유럽증시의 2% 전후 추가하락 영향으로 하락 출발한 전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플러스권까지 전환하며 전주의 하락을 소폭이나마 만회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외국인의 2400억대의 매도와 개인의 1900억대의 매도 물량이 출회되며 장 후반 하락폭을 키워 전일대비 34.18포인트(1.96%) 내린 1710.70으로 마감했다.
그간 코스피 대비 상대적 강세를 보여왔던 코스닥지수도 차익매물의 부담으로 8.75포인트(1.85%) 하락한 465.90으로 마감했다.
자동차, 정유, 화학주가 지난주의 큰 폭 하락에 이어 하락의 선두에 서며 추가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가 5~6% 하락했으며, 하한가로 내려앉은 호남석유를 비롯해 S-OIL, GS, SK 이노베이션 등이 7~8% 하락 마감했다. 조선과 건설주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삼성전자(1.62%), LG디스플레이(2.43%) 등 IT대표주가 금융주와 동반해 강세를 보였으며,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가 6%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침체의 악재 속에 시장 대안으로 부각되던 내수주 및 게임, 보안주, 엔터테인먼트 등 최근 급등했던 종목군들도 전일 시장에서는 비교적 큰폭의 조정 양상을 보여주며, 주도주 및 대안 없는 시장의 모습을 연출했다.
단기낙폭 과대로 인한 반등에 대한 기대보다는 미국과 유로존의 재정위기의 파장이 어디까지 확대되는지에 대한 불안심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가격 조정이 깊으니 반등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기대는 접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
현재의 재정위기와 더블딥을 타개할 정책적 대안과 수단 또한 마땅치 않아 보인다.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추가 양적완화 정책이나 유로본드 도입 등이 일시적으로 악화된 심리를 개선시킬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근본적 대안은 될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단기간에 조정장세가 마무리되고 낙폭을 만회하며 안정된 장세가 될 것이라는 기대는 접자. 보다 긴 호흡을 갖고, 시장의 약세가 변동성을 수반하며 상당기간 길게 이어질 수 있다는 가정하에 그에 대비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우선은 주식보다는 현금 비중이 높아야 할 것이며, 매매 스타일도 매수후 보유가 아닌 매수후 차익실현이나 손절매의 원칙을 보다 명확히 하는 단기 트레이딩으로 시장에 접근해가는 것이 약세장에서의 올바른 투자법이 아닐까 한다.
수익을 내겠다는 욕심보다는 반등장세가 도래할 때 베팅할 수 있도록 현재의 자산을 잘 지키고 관리하는 것도 길게 보면 현명한 투자법일 것이다.
문의: 교보증권 일산지점 : 031-908-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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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