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금융당국 "은행들 가계대출 줄여라" 요구...11조나 급증했는데 뒷북

기사입력 : 2024년07월03일 17:43

최종수정 : 2024년07월03일 17:44

금감원, 3일 17개 은행 부행장 간담회
"시장 분위기 과열…선제적 관리 필요"
KB국민은행, 주담대 금리 인상 결정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은행권 가계대출이 두 달 만에 11조원 이상 급증하는 등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어나자 금융당국이 "고삐를 죄겠다"며 관리에 나섰다.

이준수 금융감독원 은행·중소서민금융 부원장은 3일 오후 17개 국내은행 부행장과 함께 은행권 간담회를 가진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이준수 금융감독원 은행·중소서민금융 부원장이 3일 오후 17개 국내은행 부행장과 함께 한 은행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금융감독원 제공) 2024.07.03 jane94@newspim.com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가계대출 증가원인을 점검하고 하반기 관리방향, 전세사기 피해 임차인 금융지원 운영현황 등에 대해 논의가 오갔다.

작년 말 기준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GDP 대비 93.5% 수준으로 2년 연속 하락하는 등 대체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었지만 4월부터 가계대출이 증가 전환한 이후 은행권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권 가계대출은 1월 9000억원 증가에서 2월과 3월에는 각각 1조9000억원과 4조9000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하지만 4월 4조1000억원 늘어나며 증가로 전환, 5월에도 5조4000억원 불었다. 금융권에서 4월과 5월 두 달 만에 9조5000억원 증가했는데 특히 같은 기간 은행권에서만 11조1000억원의 가계대출이 급증했다.

최근 증가요인으로는 ▲디딤돌‧버팀목 등 정책성 대출 공급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 하락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중심 주택 거래량 증가 등이 꼽힌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증가한 모양새다.

이 부원장은 "금융당국은 일별·월별로 가계대출 현황을 체크해 왔고 우리나라 거시경제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오고 있다"며 "올해 4~5월의 경우 (가계대출 관련 수치의) 변화는 있었지만 이 정도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최근 1~2주 사이에 시장의 분위기가 과열될 조심이 보였고, 선제적 관리 차원에서 약간의 고삐를 죌 필요가 있다는 판단 아래 간담회를 개최하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은행권에 대해 최근의 일부 과열 분위기에 편승해 무리하게 대출을 확대하지 말고 연초 설정한 경영목표 범위 내에서 가계대출이 취급되도록 철저히 관리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원장은 "각 은행 측에서 (이날 간담회에서) 금년 연간 경영 목표 범위 안에서 관리하겠다고 씩씩하게 얘기해 주셨다"라고 전했다.

주요 은행들은 금년도 가계대출(정책대출 제외) 목표증가율을 연간 2~3% 수준으로 설정한 상태다.

한편 KB국민은행은 가계대출 급증의 주요 원인인 주담대 금리를 이날부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으로는 가계 부동산담보대출 가산금리를 0.13%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가입 후 5년간 고정금리를 적용한 뒤 6개월 주기 변동금리로 바뀌는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연 3.0~4.4%에서 연 3.13~4.53%로 오르고, 가입 후 6개월 단위로 금리가 바뀌는 변동형 주담대(신규 코픽스 기준) 금리도 연 3.67~5.07%에서 연 3.8~5.2%로 인상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신한은행·하나은행·NH농협은행도 주담대 금리를 올리기로 하고 인상폭에 관해 논의 중이다. 우리은행 역시 구체적인 방향은 정하지 않았지만 금리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주담대 금리 인상과 관련해 시중은행과 사전에 상의했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이 부원장은 "IMF 외환위기 전부터 금리는 자율화됐다. 금리는 시장에서 정한다"며 "금융당국은 (은행으로부터) 연락받은 바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jane9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