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최근 국내 증시 급락과 관련해 수급적 측면에서 단기적 지수반등을 점칠 수 있는 증거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신영증권의 한주성 연구원은 23일 "코스피의 상승을 위해선 중장기적으로 매크로 모멘텀이 살아나야 한다"며 "다만 단기적으로 수급적 측면에서 몇가지 지수 반등의 근거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지수는 기술적으로 이미 과매도권에 진입해 있다"며 "하락의원인이 글로벌 매크로 악화에 따른 구조적 하락이기 때문에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나 단기 반등이 나올경우 이를 십분 활용하는 전략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근거로는 외국인 선물매도 포지션의 감소와 외국계 회원사 차익찬고 소진, 국내 투신권 공모형 인덱스 펀드의 주식비중 하락, 그리고 대차잔고 상환 지속 등의 현상이 지적됐다.
한 연구원은 "위기가 시작되었던 8월 초 4만 2000여계약까지 증가했던 외국인 선물매도 포지션이 1만 8000여수준까지 줄어들었다"며 "외국인 선물매도 포지션의 단기 급증은 그간 베이시스 위축요인으로 작용한 만큼 향후 개선세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외국인 매도가 잦아들어도 외국계 수급이 매수전환으로 가긴 쉽지 않겠지만 외국계 회원사의 차익잔고가 연내 최저수준에 해당, 전체 외국인 매도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한 연구원은 "인덱스 펀드, 성장형 펀드 할 것 없이 국내 투신권 펀드의 주식 비중이 연중 최저 수준으로 감소해 있다"며 "이는 국내 투신권의 매수 여력이 풍부함을 방증하는 만큼 펀드의 매수 전환이 머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공매도 금지 조치로 대차거래 비중도 감소, 향후 투자심리 호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수급적인 측면에서 지수에 대한 하방 경직성 요소 또는 단기 지수반등을 이끌어 낼 모멘텀이 확실히 존재한다"며 "반등이 단기적으로 끝날지라도 약세장에서는 짧은 반등시점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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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