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진 보관과 모사, 국상 때 관을 모시던 빈전으로 사용
- 흥덕전 출입문인 흠사문과 소안문, 어재실 등 확인
- 2027년까지 복원 예정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3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1-8번지 일대에서 열린 덕수궁 흥덕전 권역 발굴현장 공개행사에서 참석자들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제사를 지내던 시설로 이용된 흥덕전은 1900년 건립되었다 일제강점기 때 해체됐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발굴조사를 거쳐 흥덕전 출입문인 흠사문과 소안문, 주변 행각, 어재실(임금이 머물며 제사를 준비던 곳) 등을 확인해 국민에게 공개했다. 2024.07.03 choipix16@newspim.com |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한 덕수궁 흥덕전 권역 발굴조사 현장이 3일 오후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이번 발굴은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가 국민들에게 대한민국의 소중한 역사를 보여주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현대환 누리고고학연구소 조사실장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1-8번지 일대에서 열린 덕수궁 흥덕전 권역 발굴현장 공개행사에서 발굴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2024.07.03 choipix1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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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덕전은 덕수궁 동쪽에 위치한 선원전의 화재로 소실된 어진을 복원하기 위한 이안청의 역할을 했으며 효정왕후와 순명효황후 등이 승하 때는 빈전으로 이용됐다. 1900년경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흥덕전은 1919년 고종의 승하 후 훼철되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3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1-8번지 일대에서 열린 덕수궁 흥덕전 권역 발굴현장 공개행사에서 공개된 발굴현장의 모습. 2024.07.03 choipix16@newspim.com |
궁능유적본부는 올해 4월부터 흥덕전 전각의 문 터와 부속 시설을 중심으로 발굴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흥덕전의 주요 구조물들인 흠사문과 소안문, 어재실(임금이 머물며 제사를 준비던 곳)의 규모와 위치, 특히 배수로의 잘 보존된 원형이 확인되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3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1-8번지 일대에서 열린 덕수궁 흥덕전 권역 발굴현장 공개행사에서 참석자들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4.07.03 choipix16@newspim.com |
흥덕전이 위치한 덕수궁 선원전 영역은 2015년부터 복원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이번 발굴조사를 포함해 총 3차례의 조사를 거쳤다. 궁능유적본부는 이를 바탕으로 2027년까지 흥덕전을 복원하고 덕수궁 선원전 영역의 복원 정비는 2039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3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1-8번지 일대에서 열린 덕수궁 흥덕전 권역 발굴현장 공개행사에서 공개된 발굴현장의 모습. 2024.07.03 choipix16@newspim.com |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전통과 근대의 모습이 공존하는 덕수궁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앞으로도 복원 과정을 지속적으로 국민들과 공유해 나갈 것"이라며 "문화가 있는 날(매달 마지막 수요일)마다 공개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 어진(御眞) : 임금의 얼굴을 그린 그림
* 이안청(移安廳) : 신주·어진 등을 다른 곳으로 임시로 옮겨 놓은 공간
* 빈전(殯殿) : 상여가 나갈 때까지 왕이나 왕비의 관을 모시던 곳
2024.07.03 choipix1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