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군득 기자] 지난 19일 컴퓨터 업계의 강자 HP가 PC사업 분사와 스마트폰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발표직후 PC시대 종말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HMC 노근창 연구원은 “HP의 PC사업 철수는 PC시대의 종말을 의미한다”며 “이처럼 빨리 사업에서 철수하는 것은 PC산업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특히 자금력이 우수한 HP가 태블릿 PC와 스마트폰 사업을 정리한 것은 스마트 디바이스 부품 산업 관점에서 상당히 부정적이라는 견해도 내비쳤다.
HP의 사업포기와 염가 재고정리는 하반기 IT업계 실적 상승과 같은 기대감을 제거함과 동시에 후발 업체들까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사업을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까지 있었던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용 부품 가수요까지 사라지면서 전체 IT 하드웨어 산업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처럼 HP의 침몰에는 애플의 등장이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애플이 기존 휴대폰과 PC 1인자를 침몰시키고 있는 것이다.
오는 2012년 애플이 TV 완제품을 출시할 경우 TV 시장 1위 업체인 삼성전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직 TV는 애플 공격권에서 자유롭지만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대한 선호도 증가가 TV제품에 대한 지출까지 위축시키고 있다.
노 연구원은 “부품업체들이 애플에 납품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부품 가격을 인하하는 것도 수익성에 부정적”이라며 “애플 위주의 산업 구도 재편은 한국 전자부품 산업에 중장기적으로 위험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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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