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급락 충격이 다소 진정되는 듯하던 코스피시장이 1860선까지 되밀리면서 이후 어떤 흐름을 보일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는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와 유럽 은행권에 대한 우려, 경제지표 악화 등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19일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 국면에 대비해야 한다는 데 무게를 뒀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감이 거세지고 있는 데다 그 우려감이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 등으로 현실화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여파가 경기민감주인 국내 IT와 자동차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어 시장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아람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로존과 미국 등 선진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펀더멘털 불안감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을 제한하고 있다"며 "불안한 투자심로 외부 변수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만큼 지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치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미국과 유럽의 정책 모멘텀이 약화된 상황에서 글로벌 증시는 경제지표 둔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최근 대만의 반도체 업종과 국내 IT업종의 대표주자인 하이닉스 주가의 하락은 이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기관들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감을 반영해 실제로 성장률 전망치 등을 하향조정하고 이것이 다시 IT주에 대한 악재로 작용하는 것도 증시의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일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주요 국가들의 2011년, 2012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조정했다"며 "경기둔화 우려의 후폭풍이 변동성을 확대시킬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IT업종의 급락 등 가장 시가총액 규모가 큰 대형주들의 연이은 주가 하락세로 좀처럼 방향성을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당분간 투자전략으로는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 여부에 따라 탄력적인 매매자세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변동성이 추가로 확대되지 않을 경우에는 내수주에 대한 공략법이 유효할 것"이라면서 "변동성이 재차 확대된다면 최근의 내수주와 수출주 간의 가파른 가격 갭 확대추세를 고려할 때 종목선택의 폭을 일시적으로 좁혀 수익률 관리에 치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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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