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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경기침체/유로존 채무 우려에 2년래 최대폭 하락

기사입력 : 2011년08월05일 06:08

최종수정 : 2011년08월05일 08:01

*美 증시, 2년래 최대폭 하락
*S&P500, 본격적 조정국면 진입
*거래량, 1년여래 최대...13억8000만주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미국 경기침체와 유로존 채무위기로 투자자들의 시장 이탈이 가속화됨에 따라 급락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4.31%(512.46포인트) 떨어진 1만1383.98, S&P500지수는 4.78%(60.21포인트) 빠진 1200.13, 나스닥지수는 5.08%(136.68포인트) 폭락한 2556.39로 장을 접었다 .

지난 4월29일의 장중 고점에서 10% 이상 떨어지며 본격적인 조정 국면으로 들어선 3대 주요 지수는 올해 누적상승폭을 반납하고 나란히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다우지수가 하루 거래에서 500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은 2008년 10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2009년 2월 10일 이후 최대 하루 낙폭을 기록한 S&P500지수는 10거래일간 무려 10.7% 곤두박질쳤다.

S&P500지수의 10거래일 하락폭은 시장이 1년간의 하락끝에 바닥을 찍었던 2009년 3월 이후 최대치에 해당한다.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공포지수인 CBOE변동성지수(VIX)는 35.4% 치솟은 31.66을 찍으며 2007년 2월 이래 최대 하루 오름폭을 보였다.

총 거래량은 13억8000만주로 올해 하루 평균치인 74억8000만주를 크게 웃돌았다.

1110억달러의 자산을 관리하는 로드아베트 컴너티의 시장 전략가 밀턴 에즈라티는 "어디에서도 위안을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손을 털고 있다"고 시장분위기를 전했다.

9억5000만달러의 자산을 관리하는 그린우드 캐리털의 매니저 월터 토드는 "유럽 채무위기가 오늘 시장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이었으나 시장은 미국과 아시아, 유럽국가들의 취약한 경제지표, 미국의 채무한도 인상 절차 등 복합적인 요인들로 인해 지속적인 압박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애스베리 리서치의 리서치 디렉터인 존 코사르는 "기술적 지지선의 연이은 붕괴로 시장의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며 "눈을 부비고 봐도 건설적인 지수를 찾아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자본 조달경비가 지속 불가능한 수준인 6%를 기록하자 유로존 채무위기 확산 우려가 급속히 고조되며 글로벌 경제 침체 우려를 가중시켰다.

유로존 경기회복세가 모멘텀을 잃어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는 이날 금리를 1.5%에 동결, 지난 4월부터 시작된 긴축 사이클에 일단 쉼표를 찍었다.

장-클로드 트리셰 ECB총재는 금리동결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로존의 2분기 경제성장세가 약화된 것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금융시장, 에너지가격, 보호주의, 글로벌 불균형으로부터 성장에 하방 위험이 가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트리셰는 이어 향후 수개월간 인플레이션은 2%를 넘을 게 분명하며 생산과정의 초기 단계에서도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이 목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경기둔화우려 속에 ECB는 심화되고 있는 유럽채무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빚더미에 오른 주변국들의 국채 매입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일본 정부는 엔화의 최근 강세를 억제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이날 손실은 전 종목에 걸쳐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알코아는 9.26%,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7.44% 급락하며 하락흐름을 이끌었다.

유가가 급락하면서 에너지주가 타격을 입어 엑손모빌은 4.99%, 셰브런은 5.76% 밀렸다.

제네럴 모터스(GM)은 양호한 분기실적에도 불구하고 4.34% 후퇴했고 역시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을 발표한 크래프트 푸즈는 실적 전망을 상향조정하고 식표품 사업부와 스낵 사업부를 분리, 분사한다는 계획을 내놓았으나 1.52% 하락했다.

할인소매체인 코스트코는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내놓은 뒤 0.74% 빠졌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계절조정수치로 40만건을 기록, 직전 주에 비해 1000건이 감소하는데 그치며 미국 2분기 GDP와 ISM지표에서 드러난 미국 경제 정체 신호를 재확인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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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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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 안에 강아지가…" 개모차 더 잘 팔리는 이유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최저 출산율 국가 한국에서 유모차보다 이른바 '개모차'(반려견 전용 유모차)가 더 잘 팔리는 실정이라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조명했다. WSJ은 G마켓 자료를 인용해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 중인 한국에서 반려견 유모차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아기 유모차 판매를 앞지르게 되었다"며 "이러한 추세는 올해 상반기에도 마찬가지였다"고 보도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에 마련된 반려견용 유모차 [사진=뉴스핌 DB] 반려동물용품 쇼핑몰 펫프렌즈에서는 반려견 유모차 판매량이 2019년 대비 4배로 급증했다. 고급 반려견 유모차 브랜드 에어버기의 스페셜 에디션 제품은 약 1100달러(약 148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 업체는 원래 유모차 제조사로 시작했지만 에어버기 한국 사업부는 이제 개모차만 판매 중이다. WSJ은 한국에서 아기의 수는 줄고 있지만 지난해 등록된 반려견 수는 지난해 사상 최다를 기록했으며, 2018년 이후 두 배 이상 급증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출산율 하락은 미국 등 기타 선진국에서도 겪는 사회 현상이고, 호화로운 생일파티를 여는 등 반려동물을 마치 아이처럼 애지중지 여기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나 한국처럼 합계출산율이 인구 유지에 필요한 수준의 3분의 1에 불과한 0.72명인 '인구 비상사태' 국가에서는 논쟁거리가 될 수 있단 설명이다. 개모차는 한국의 백화점, 식당, 거리 등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상황이 이래지자, 전국적으로 반려동물 입장 가능 장소가 넘쳐난다. 영유아나 어린이의 출입을 금지하는 '노 키즈 존'(no kids zone) 식당과 카페도 늘고 있단 역설이다. 흥미로운 점은 중앙 정부가 청년 세대에게 출산을 장려하는데 정작 윤석열 대통령은 결혼했지만 자녀가 없으며 최소 10마리의 개와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고도 짚었다. 한국 청년들은 결혼과 출산보다 반려동물과 함께하길 선호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진단이다. WSJ은 한 여론조사를 인용, 20~49세 한국 여성 2명 중 1명이 자녀를 가질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서울 교외에 거주하는 강승민(24) 씨는 반려견 '코코'를 유모차에 태워 집 근처 공원으로 산책을 나왔다. 한 할머니가 벤치에 앉은 강 씨에게 다가갔고, 유모차 안에 아기가 아닌 반려견이 있는 모습을 보자 놀라며 가정을 꾸릴 것을 얘기하자 강 씨는 "결혼하고 싶지 않다. 나의 반려견에게 돈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프리랜서 웹디자이너인 김보라(32) 씨는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기에는 비용 부담이 크고, 너무 경쟁이 치열한 사회라고 말한다. 반려견 '살구'를 위해 카시트로 변형할 수 있는 개모차를 구입했다는 김 씨는 "내가 아이를 낳았다면 지금처럼 살구를 돌볼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아직 아이를 가질 생각이 없다고 알렸다. wonjc6@newspim.com 2024-09-1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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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퇴직연금 수익률 낮다했더니…금융사 전문성 있나 한국 직장인의 평생 노후생활을 책임져야 할 퇴직연금이 낮은 수익률 탓에 국민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정부도 국민연금 개혁에 맞춰 퇴직연금도 대수술하겠다는 방침이다. 뉴스핌은 총 7차례 걸친 기획기사로 퇴직연금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찾아본다.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은행, 증권, 보험사 등의 전문인력이 자산을 운용함에도 퇴직연금 수익률이 국민연금보다 크게 낮아, 금융사의 퇴직연금 전문성이 의심을 받고 있다. 저조한 수익률에도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댓가로 받는 수수료는 높아, 퇴직연금을 근본적으로 수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퇴직연금 개혁] 글싣는 순서1. 금융사 전문성 있나…퇴직연금 5년 연 수익률 '2.3%'2. 상품 라인업 증권 절반…은행권 '현물 이전제' 비상3. 퇴직연금 운용 국민연금에 맡기면 수익률 개선될까?4. 국민연금도 진출 허용?…복지부 vs 고용부 시각차5. 금융권 여당 야당, 당사자들 모두 '동상이몽'6. 한정애 의원 "개편 반응 뜨거워…협회들 의견 청취"7. "운용성과 좋은 사업자 DC형 묶어 CDC로 전환시켜야" 2023년말 기준 국민연금 적립금은 1036조원, 퇴직연금 적립금은 382조원, 개인연금 적립금은 370조원으로 전체 합계액은 1788조원이다. 비중별로 따져보면 국민연금이 절반이 넘는 57.9%, 퇴직연금 21.4%, 개인연금 20.7% 순이다. 문제는 수익률이다.   ◆ 국민연금 연 수익률 6.86%로 월등히 높아 1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3년말 기준 최근 5년 간 퇴직연금 연 환산 수익률은 고작 2.35%에 불과하다. 최근 10년 간 연 환산 수익률은 2.07%로 더 심각하다. 중간 허리역할의 퇴직연금 수익률이 크게 부진하다 보니 국민들의 노후소득 보장도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부진한 퇴직연금 수익률과 달리 2023년말 기준 국민연금의 최근 5년간 수익률은 무려 6.86%다. 퇴직연금보다 연간 4.51%p나 더 높은 월등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수익률 차이가 앞으로 30년간 지속된다면 그 결과는 재앙이다. 복리효과까지 생각하면 수익률이 1%만 차이 나도 엄청난 격차다. 현재의 4.51% 수익률 격차는 심각한 수준이다. 사방에서 부진한 퇴직연금 수익률에 대한 우려가 쏟아져 나오는 이유다. ◆ 원리금 보장형 높아서 불리? 실적배당형도 크게 뒤져 지난 5년간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전체 수익률의 연도별 수익률 격차는 2019년 9.06%(국민연금 11.31% VS 퇴직연금 2.25%), 2020년 7.12%(국민연금 9.70% VS 퇴직연금 2.25%), 2021년 8.60%(국민연금 10.77% VS 퇴직연금 2.17%)로 3년 연속 국민연금 수익률이 압도적으로 좋았다.   증시가 부진했던 2022년에 유일하게 9.83%(국민연금 -8.22% VS 퇴직연금 1.61%)의 격차로 퇴직연금 수익률이 우위를 기록한 적도 있다. 하지만 2023년에 다시 11.56%(국민연금 13.59% VS 퇴직연금 2.03%)의 높은 수익률 격차로 국민연금이 우위에 올라섰다.   이런 엄청난 수익률 격차에 대해 퇴직연금사업 주체인 은행, 증권, 보험 업계는 원리금보장형 상품 비중이 높아서라고 변명한다. 실제로 퇴직연금 원리금 보장형 상품의 최근 5년 간 연환산 수익률은 2.12%지만 실적배당형 상품의 연 환산 수익률은 4.18%로 2배 가까이 높긴 하다. 하지만 은행과 증권, 보험 등의 퇴직연금 사업자가 자랑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의 수익률 또한 국민연금의 연도별수익률과 직접 비교해 보면 성과가 크게 뒤지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실적배당 상품 수익률의 연도별 격차는 2019년 4.93%(국민연금 11.31% VS 퇴직연금 6.38%)로 국민연금이 크게 높다. 2020년에 유일하기 근소한 차이인 0.97%(국민연금 9.70% VS 퇴직연금 10.67%) 차이로 퇴직연금 수익률이 높았던 적도 있다. 하지만 그 후 2021년 4.35%(국민연금 10.77% VS 퇴직연금 6.42%), 2022년 5.98%(국민연금 -8.22% VS 퇴직연금 -14.20%), 2023년 4.35%(국민연금 13.59% VS 퇴직연금 13.27%)의 격차로 3년 연속 국민연금이 훨씬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 수익률 부진에도 수수료는 따박 따박 퇴직연금사업 주체인 은행, 증권, 보험 업계 입장에서는 제도적 어려움을 호소한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전체 금액을 기금형태로 강제 운영하지만 퇴직연금은 최종 운용 방식을 결정하는 주체가 결국은 가입자 개개인이라서 수익률 격차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가입자가 직접 원리금 보장형을 선택할 경우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또 "실적배당형을 선택하더라도 가입자가 직접 수익이 날 만한 좋은 상품을 잘 골라내지 못한다면 국민연금 수익률보다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런 변명에도 지금의 저조한 퇴직연금 수익률은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전문가를 자처하는 퇴직연금 사업자들이 더 책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퇴직연금의 경우 국민연금과 달리 상당한 수수료를 받아간다는 점에서 더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2023년 기준 퇴직연금 총 비용부담률은 연간 0.372%다. 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DB)이 연간 0.323%, 확정기여형(DC) 0.508%, 개인형퇴직연금(IRP) 0.318%다. 수수료는 매년 조금씩 낮아지는 추세다. 퇴직연금 DB형이나 DC형의 경우 수수료를 가입자인 직장인이 직접 내지는 않는다. 고용주인 회사가 대신 수수료를 부담하는 구조다. 따라서 가입자인 직장인 입장에서 보면 총비용이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반면 IRP는 가입자가 직접 수수료를 내야 해 비용 부담이 더 크다. 그래서 IRP의 경우 금융사별로 가입자 유치를 위해 수수료 할인 이벤트를 많이 진행해 3가지 유형 중 수수료가 가장 저렴하다. 은행의 예대마진율이 1%를 훌쩍 넘는 점으로 볼 때 퇴직연금 연간 수수료 0.372%는 외견 상 작아 보인다. 하지만 최근 5년간 연환산 수익률이 2.35%(수수료 차감 후)에 불과하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느낌이 확 달라진다. 이렇게 수수료에 비해 운용수익률이 너무 저조하다는 점이 또 다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런 여러가지 이유로 퇴직연금 제도의 변화를 촉구하는 각계각층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 직장인의 평생 노후를 책임져야 할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특단이 대책이 요구되는 이유다. longinus@newspim.com 2024-09-1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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