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재발 우려 속 안전자산인 미국채 상승 랠리
*2년물 국채 수익률 사상 최저...0.27% 아래로 하락
*QE3 시행 기대감도 국채 지지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미국 국채가 4일(뉴욕시간) 불황 재발 공포 속에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날에 이어 다시 강력한 상승 랠리를 펼쳤다.
미국과 유럽이 불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불안 속에 뉴욕 증시가 곤두박질을 치면서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을 버리고 안전자산인 미국채로 몰렸다.
이날 다우지수는 4% 넘게, S&P와 나스닥은 각기 5% 넘게 급락했다.
미국채 가격이 오르면서 국채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급락했다. 미국채 수익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간 기준으로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다.
30년물 수익률은 이날 3.71% 아래로 주저앉았고 10년물 수익률은 2.45% 밑으로 떨어졌다.
뱅크 오브 도쿄/미쓰비시 UFJ의 수석 금융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러프키는 "경제는 공기주머니(air pockekt)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장-클로드 트리셰 총재는 이날 ECB 정책회의를 마친 뒤 로이터 인사이더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경제성장은 글로벌 차원에서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시간 오후 3시 48분 현재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는 1과 18/32포인트 상승, 수익률은 0.176%P 하락한 2.4385%를 가리키고 있다.
30년물은 3과 20/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0.192%P 내린 3.7043%에 머물고 있다.
2년물은 04/32포인트 전진, 수익률은 0.063%P 떨어진 0.2685%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사상 최저 기록이다.
2년물 수익률과 연준의 오버나잇 대출금리(0~0.25%)간 격차는 사상 최소 수준으로 축소됐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소폭 감소했지만 시장에는 그다지 위안이 되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그보다 유로존 경제성장세가 지난 몇달간 약화됐다는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의 발언을 더 주목했다.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와 이탈리아의 채무 위기로 유럽의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3.33% 급락, 12개월만에 처음으로 1000선 아래로 추락했다.
미국채는 최근 미국의 상반기 경제성장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발표된 데다 투자자들이 하반기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내림세를 보여 왔다.
미국 경제 성장세가 약화되면서 연방준비제도가 경기부양을 위해 또 한차례 채권매입프로그램(QE3)을 시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것도 국채를 지지했다.
시장은 내일(금) 발표될 미국의 7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미국의 경기흐름을 보다 명확하게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 속에 고용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 전문가 조사에선 7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8만5000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