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김중수 총재가 "기업, 개인, 나라 모두 빚이 많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밤 사이 불거진 그리스 사태에 대한 그의 평가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오전 7시 30분 대기업 CEO들을 초청, 한은 본관 15층에서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중수 총재는 이 자리에서 "하루 자고 일어나면 좋은 소식이 들리기도 하고 나쁜 소식이 들리기도 하는데 어제는 그리스 상황이 안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밤 사이 스탠드앤드푸어스는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CCC로 3단계 하향 조정했다.
이에 김 총재는 "기업이나 국가나 개인이나 빚이 많아면 안되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GS건설 허명수 사장에게 건설업 현황에 대해 물었다.
허 사장은 "일부 지방에서는 분양이 잘되고 있고 주택경기가 나아지고 있지만 낙관적이지는 않다"며 "아직도 가계부채가 문제고 금융에서는 PF관리가 타이트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부동산은 실수요자들 중심으로 과거와 같이 부동산 붐이 일어나지는 않는 것으로 관측되는 부분은 바람직하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허명수 사장은 또 "업체들은 곤욕을 치르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경기가 살아나는 모습이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김 총재는 아시아나 윤영두 사장에게 항공업 업황을 물었다.
윤 사장은 "일본 지진으로 3~4월 부진하다가 4월을 저점으로 방문 수요가 회복되는 추세"라면서 "유가가 안정돼 전통적 성수기인 3~4분기에 괜찮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동국제강 김영철 사장, 아시아나항공 윤영두 사장, STX조선해양 홍경진 부회장, GS건설 허명수 사장, 삼성SDS 고순동 사장이 참석했다.
한은 측에서는 김중수 총재를 비롯, 김재천 부총재보, 이상우 조사국장, 이용회 공보실장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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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