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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폭풍전야] (上) "걸리면 죽는다"

기사입력 : 2011년06월09일 17:03

최종수정 : 2011년06월10일 08:05

- 검찰 수사엔 무용지물…대규모 인출사태

[뉴스핌=김연순 기자]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프라임저축은행이 이틀째 뱅크런(대량 예금인출) 사태를 겪고 있다. 업계 17위권의 비교적 건실한 저축은행이지만 검찰 수사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다.

지난 1월 삼화저축은행에 이어 2월 부산저축은행 등이 영업정지된 후 저축은행에서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가 반복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상반기 중에 추가로 영업정지 조치가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지만, 예금자들의 불안감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업계에서는 "검찰 수사망에 걸리면 죽는다"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다.

<이틀째 뱅크런 사태를 겪고 있는 프라임저축은행>

◆ 제일 이어 프라임저축은행 '뱅크런' 비상 

프라임저축은행의 예금이 이틀째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일 500억원의 예금이 대량 인출된 데 이어 이날 오후 4시까지 320억원의 예금이 인출됐다. 인터넷뱅킹이 접속자 폭주로 원활하지 않은 점을 감안한다면 더 많은 예금이 인출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초 제일저축은행에서 첫날(3일) 600억원, 둘째날(4일) 1500억원의 예금이 인출된 후 진정된 것을 감안하면 이날이 고비라는 얘기도 있다.

프라임저축은행은 추가 뱅크런에 대비해 보유한 유가증권을 급히 매각하고, 저축은행중앙회에 900억원의 긴급 유동성까지 요청한 상태다.

이 같은 뱅크런 사태는 지난 1월 삼화저축은행에 이어 불과 한 달 만에 업계 자산 순위 1위인 부산저축은행과 계열사가 영업정지로 이어지면서 불을 지폈다. 1위가 무너진 마당에 어느 저축은행인들 안심할 수 있겠냐는 불안감이 확산된 것.

특히, 부산저축은행 관련 수사에서 온갖 비리와 불법 행위가 드러난 것도 예금자들을 실망시켰다. 이에 일단 검찰 수사대상에만 오르면 정확한 사실 관계에 대한 확인 없이, 금융당국의 "안심하라"는 말도 아랑곳없이 돈빼기에 급급한 상황이다.

지난달 초 BIS비율이 8%를 넘는 업계 5위인 제일저축은행도 똑같은 사태에 직면했었다. 임직원이 불법대출 의혹으로 검찰 수사대상에 오르자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를 겪었다. 첫날 600억원, 둘째날 1500억원의 대규모 인출이 몰아친 후 겨우 진정됐다.

이 때도 저축은행이 신뢰를 확보했다기보다 5일 어린이날과 10일 석가탄신일 등 징검다리 휴일을 만나 수그러들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프라임저축은행의 경우에도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뱅크런은 '심리', 추가 뱅크런 배제 못해

문제는 금융당국이 다각도로 노력함에도 불구하고 불안감이 좀처럼 가시지 않는다는 것. 금융당국은 상반기 중에 추가로 영업정지 조치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다.

또 필요시 (프라임저축은행에 대한) 유동성 지원에 나서겠다며 시장불안과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지난 8일 "저축은행의 경우 상반기내 부실을 이유로 추가 영업정지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면서 "프라임저축은행의 경우 필요하면 유동성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뱅크런은 심리적 요인이 커 당국으로서도 어떻게 손을 쓸 수 없다"고 고민을 털어놓기도했다.

한편에선 금융당국이 국민의 신뢰를 상실하면서 뱅크런 사태를 더욱 증폭시키는 심각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는 지적하고있다. 전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한 고위 공무원들이 줄줄이 구속되거나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향후 검찰의 저축은행에 대한 수사방향과 추가 수사대상 여하에 따라 제3·제4의 저축은행 뱅크런 사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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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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