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킴스클럽마트 인수전에 고배를 마셨던 롯데가 SSM 1위 수성에 나섰다.
롯데슈퍼는 CS유통 인수에 대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공정위에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키로 하는 등 새로운 활력을 모색하게 됐다.
롯데슈퍼는 국내 SSM 업계에선 1위를 차지하고는 있지만 경쟁사인 이마트가 킴스클럽마트를 인수에 성공하면서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생 점포의 개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새로운 유통 채널에 진출하는 기회만을 노려왔던 것도 이런 배경에서였다.
하지만 업계 상황은 좀처럼 호의적이지 않아 롯데의 발목을 잡아왔다.
이번 CS유통 인수로 롯데슈퍼는 총 484개의 점포를 가진 공룡 SSM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현재 롯데슈퍼의 점포는 281개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와 GS수퍼마켓의 각각 236개, 192개를 크게 앞서고 있다. 여기에 203개 CS유통 인수 점포를 포함하면 약 484개의 점포를 갖추게 되는 것. 2위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두배에 달하는 규모다.
작년 11월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과 '대·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법(상생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SSM 신규 출점이 어려워진 가운데 단숨에 몸집을 불릴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업계에선 이런 면에서 롯데가 SSM 사업영업을 넓히는 돌파구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수 방식은 CS유통 지분 85% 이상을 롯데슈퍼가 인수하는 것으로, 인수 금액은 향후 실사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CS유통은 1997년 설립된 중견 유통업체로 2011년 5월말 현재 직영점(굿모닝마트) 34개와 볼런터리 체인점(하모니마트) 179개를 운영하고 있다. 2010년 말 기준으로 매출액은 3597억원이고 영업이익은 132억원이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을 얻어 CS유통 인수가 최종 확정되면, CS유통을 별도 법인으로 존속시켜 운영체제 변화 없이 기존 방식대로 굿모닝마트는 직영점으로, 하모니마트는 볼런터리(임의 가맹 점 형태) 체인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볼런터리 체인(Voluntary Chain)은 치열한 경쟁상황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형 개인 슈퍼를 대상으로 체인본부에서 상품을 공급하고 경영지원을 통해 점포운영 노하우까지 전수해 주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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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