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기자] 메모리얼데이 연휴로 이어지는 이번주 증시는 한산한 거래 속에 외환시장의 움직임을 신호 삼아 진행방향을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외환시장은 유로존 부채위기에 휘둘리는상황. 따라서 이번 주에도 그리스 국채 문제 처리방향에 관한 논의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RBS 글로벌 외환전략 헤드인 로버트 신치는 "시장은 그리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혹은 일어나지 않고 있는지를 주시할 것이지만, 실질적인 진전 상황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요일(22일) 치러지는 스페인 지방자치 선거 결과 역시 유로화에 영향을 미칠 잠재적 변수라는 점에서 시장에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 지역 선거가 스페인 집권 사회당의 참패로 끝날 경우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부채가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불확실성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에 나오는 미국의 거시지표들 가운데 특히 내구재주문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신치는 "상품과 에너지 가격 상승에 기업들이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내구재주문지표는 대단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금요일(27일) 나오는 소비자신뢰지수도 관심사다. 휘발유가격의 소폭 하락에 소비자들이 실제로 반응하고 있는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증시, 변동장세 속 횡보할 듯
지난주 증시는 심한 변동성을 보인 끝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7% 밀린 1만2512, S&P500지수는 0.3% 하락한 1333으로 주말장을 막았다.
웰스 파고 어드바이저스의 수석 증권전략가 스튜어트 프리먼은 "이번 주에도 증시는 심한 기복을 보이며 횡보할 것"이라며 "불확실성의 수준이 다소 올라갔다"고 지적했다.
프리먼은 중국의 경기과열 억제노력, 최근의 부진한 경제지표들, 유로존 부채위기 상황,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프그래램 종료 등이 현재 시장이 직면한 이슈들이라며 여기에 미국의 국가부채 법정한도 확대를 둘러싼 의회 논의도 우려사항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채무무불이행 상태를 피하기 위해 8월2일까지 국가부채 법정한도를 확대해야한다.
그는 시장이 또다른 침체의 늪으로 빠지지는 않을 것이나 S&P500지수가 연말 1250~1300선에 머물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프리먼은 전반기의 경우 연준의 국채매입프로그램과 연방정부 지출, 양호한 기업실적 등의 여러 촉매제가 있었지만 후반기에는 상황이 크게 달라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호한 경제지표들이 계속 나와주거나 유가 하락이 지속된다면 시장은 현 수준에서 단기적으로 상승할 수 있지만 연말까지는 랠리의 동력이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먼의 수석 외환 전략가 마크 챈들러도 "최근 나온 지표들은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가 1.8%의 부실한 성장에 그친 1분기에 비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며 시장의 중장기적 상승여력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 이번 주 주요 지표, 일정
▷월요일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 루이스 연은총재 연설
-개장전 캠벨 수프 실적발표
▷화요일
-신규주택판매지표
-토마스 호닉 캔사스시티 연은총재 연설
▷수요일
-모기지신청지수, 내구재주문지표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네아폴리스 연은총재 연설
-개장전 코스트코, 폴로 랄프 로렌 실적발표
▷목요일
-1분기 GDP 2차 수정치, 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개장전 소니, 티파티 실적발표
▷금요일
- 개인소득지출지수, 소비지신뢰지수, 잠정주택판매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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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