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미국 재무증권 시장은 유로존 채무 위기에 따른 안전도피 양상으로 주말까지 강세를 보였지만, 990억 달러에 이르는 공급 부담에 따라 랠리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뉴욕시장에서 10년물 재무증권 수익률은 3.17%에서 3.16%로, 5년물 수익률도 1.83%에서 1.80%로 하락했다.
그리스 채무 위기 해결책의 최종적인 방안이 조율되지 않은 가운데, 주말 지방선거 결과가 스페인의 채무 부담을 더 드러낼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이 가운데 신평사 피치가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큰 폭으로 하향조정하면서 미국 국채는 장단기물 모두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번 주에는 미국 메모리얼데이 휴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2년, 5년 및 7년물 국채가 큰 규모로 입찰되는 등 국채시장의 유동성이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가격 변동성은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부정적인 수급 전망 속에 그리스 등 유로존 채무 위기 상황 전개 외에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거시지표 결과도 주목된다.
특히 개인소비지출 등의 지표는 미국 경제가 단지 일시적인 약세(Soft Patch)인지 아니면 좀 더 광범위한 하강국면에 직면했는지 여부를 진단하는 계기를 부여할 것 같다.
BMO 캐피털마키츠의 수석국채딜러인 스코트 그레이엄은 국채 수익률이 다시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입찰 부담으로 인해 랠리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거시지표가 지속적으로 큰 역풍을 보여준다면 채권 수익률이 올라갈 때를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10년물 재무증권 수익률이 강한 저항선인 될 200일 이동평균선인 3.07% 아래로 떨어질 것인지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만약 이 저항선이 돌파된다면 그 다음 저항선은 2.90% 선이다.
앞서 그레이엄 수석은 모기지 볼록성 헤지 세력들이 수익률이 3% 밑으로 떨어진다면 국채 매수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미국 국채 발행 한도 확대를 놓고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주말 뉴욕시장에서 미국 5년물 국채에 대한 신용디폴트스왑(CDS) 방어 비용은 51bp로 10bp 상승해 주목된다.
미국 국채 5년물 1000만 달러에 대한 보증 비용이 5만 1000달러 수준이 된다는 것으로, 올해 1월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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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