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유로존 각국은 그리스 채무 디폴트 사태를 막기 위해 민간 금융권에 대해 그리스 채무의 자발적 롤오버(만기 연장)을 요청할 것이라고 지난 19일자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이와 함께 소식통에 따르면 그리스는 새로운 구제금융을 받게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그리스 채무조정을 방지하기 위해 각국에 그리스 채권을 담보로 받아주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이같은 검토 움직임은 지난 18일 유르겐 슈타르크 ECB 집행위원의 그리스 채무 구조조정 완화 가능성 발언 이후 나온 것이다.
슈타르크 집행위원은 이날 그리스에 대한 채무 만기 연장을 통해 완화된 구조조정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 소식통은 어떠한 형태의 구조조정도 신용 위기 상황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이유로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만기연장 대신 채권 가치하락과 함께 그리스 채무에 대한 지분을 유지하는 방안과 만기시 새로운 채권으로 교환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조치는 오는 2014년까지 그리스에 대한 새로운 구제금융 및 재정긴축 패키지에 조건으로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소식통은 다음달 말께 새로운 협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규모나 그리스 채권 보유 민간금융사들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롤오버를 받아들이도록 설득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통화 담당 최고위원은 기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ECB와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이 동유럽에 제시했던 이른바 '비엔나 이니셔티브' 조치를 새로운 채무 롤오버 모델의 예로 들었다.
당시 비엔나 이니셔티브에서는 EU와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조건으로 금융사들이 동유럽 각국내 자회사 은행들에 대한 지분을 유지하면서 재정을 추가확대한 바 있다.
그리스의 소버린 채무는 올해 말까지 3500억 유로 규모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는 그리스 국내총생산(GDP)의 154%에 이를 전망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그리스 채무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으나 EU 당국은 오는 2013년 중반까지 채권단에 대한 손실처분을 강요하지 않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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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