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이슈] 증권사 CEO 경영관이 '주가 선행지수'

기사입력 : 2011년05월16일 09:19

최종수정 : 2011년05월16일 09:31

- 경영전략 차별화, 키움 삼성 우리 '주목'

[뉴스핌=홍승훈 기자] 지난 1년동안 증권주를 보유한 투자자들은 어느정도 수익을 거뒀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코스피지수가 30% 가까이 상승했음에도 유독 증권주 상승률은 미미했다. 증시가 오르면 동반상승세를 보이던 과거 증권주 트렌드와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시장변화 트렌드를 발빠르게 감지하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한 일부 증권사만이 시장평균 수익률을 상회하는 성과를 올렸을 뿐이다.

16일 최근 1년간 증시에 상장된 23개 증권사의 주가 등락률을 집계한 결과, 코스피지수 상승률(27.6%)을 상회한 증권주는 키움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3개에 불과했다.<표 참조>

전반적인 추세를 보더라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곳 보다 마이너스를 기록한 증권사가 더 많았다. 시중은행 금리 이상의 수익을 보인 곳도 불과 6~7개사에 그쳤으며 교보증권의 경우 2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주가상승률이 코스피 상승률을 상회한 키움증권과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한 발 앞선 전략 수립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42.99%의 상승률로 증권주 중 최고의 수익률을 보인 키움증권은 다수 대중을 상대로 한 저가마케팅 전략이 먹혔고, 39.97%의 상승률로 증권주 중 2위에 오른 삼성증권의 경우 고액자산가를 타깃으로 한 자산관리영업의 성과가 눈부셨다.

즉 수수료를 쫒는 투자자들은 키움으로 향했고 돈 많은 고액자산가들은 삼성증권으로 갔다는 얘기다.

특히 삼성증권의 경우 시장 고정관념을 무너뜨린 점이 눈에 띈다. 과거 "삼성은 증권업에 대한 문화가 부족하다.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때문에 안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자산관리와 브로커리지부문 전략을 균형있게 구사한 것이 성공의 비결이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수년간 삼성이 자산을 끌어모으는데 주력했다면 현재 박준현 사장은 이를 갖고 돈을 만들었다. 과거 등한시하던 브로커리지분야도 최근 강화하기 시작하며 시너지가 배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보승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융위기를 거치며 기업과 가계 모두 양극화 현상을 맞게 됐고 이 가운데 삼성증권이 고액자산가를 타깃으로 한 집중 마케팅 전략이 먹혀들었다"며 "키움 또한 저가 브랜드가 공고해졌고 이들을 중심으로 한 고객기반도 확고해지면서 주가가 받춰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HMC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 동부증권 등 중소형증권사들이 수익률 10위권에 올라서며 경쟁 증권사 대비 높은 수익률을 보인 것도 주목할 만하다.

KTB투자증권과 동부증권은 모두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실적 모멘텀을 받으며 주목을 받고 있고 HMC투자증권의 경우 현대차의 퇴직연금 몰아주기 등 그룹 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다만 동부와 KTB는 전반적인 증권주 매력 소멸 분위기 속에서 시장 수급이 제대로 받춰주질 못하고 있고, 실적과 무관하게 급등한 HMC의 경우 그룹 기대감이 다소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는 점은 빼놓지 말아야 할 리스크 요인이다.

최근 1년간 주가가 15% 이상 빠지며 부진한 수익률을 보인 교보, 유진, 동양, 미래에셋증권 등은 대부분 M&A 이슈로 주가 급등락이 있어왔거나 건설사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문제를 안고 있는 특징을 보였다. 유진과 동양증권의 경우 모그룹의 건설 계열사에서 비롯된 PF대출 등 건설 부실이 발목을 잡았다.

또한 '펀드 강자' 미래에셋의 경우 자문형랩이 시중자금의 블랙홀로 부상하며 상대적으로 피해를 본 경우다.

이에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3대 중점사업(자산관리, 해외진출, 퇴직연금) 중 가장 주력할 분야로 자산관리를 꼽으며 과거 펀드 붐을 다시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뭔가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단기간에는 어렵고 중장기적인 스탠스가 요구되는 사안"이라는 중립적인 시각을 보였다.

증권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주가변화는 시장 변화를 미리 감지하고 발빠른 전략을 수립했던 증권사 CEO들에 대한 중요한 평가 잣대"라며 "임기만료 CEO들에 대한 평가도 이같은 선 상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현대증권의 경우 CEO 탓으로 돌리긴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현대그룹이 지난해 현대건설 인수에 올인하면서 정작 증권업 성장에는 제대로 주력하지 못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편 최근 저조한 증권주 트렌드에 대해선 당분간 이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철호 애널리스트는 "2007년 자본시장통합법에 대한 기대감으로 크게 올랐던 증권주가 2008년 금융위기를 거치며 운명이 바뀌었다"며 "특히 지난해 자동차와 정유화학 등 일부 주도주의 편식, 자문형랩과 ETF 등 간접투자 여건의 성장으로 증시상승의 수혜주로 인식되던 증권주의 매력이 소멸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고기 콕 집은 트럼프...축산농 반발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다음 달 1일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 상호관세' 부과를 앞둔 상황에서 한미 간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제한 철폐를 강하게 요구하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 측의 압박으로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허용 등 농축산물 비관세장벽 카드를 협상테이블에 올리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다만 농민단체의 반발과 국민 신뢰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2의 광우병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 美,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압박…韓, 농산물 카드 검토 28일 정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개방했다는 점을 연일 언급하며 한국에도 같은 수준의 개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며 "이제 우리는 호주에 (미국산) 소고기를 많이 팔 것"이라고 게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25 mj72284@newspim.com 이어 "우리의 훌륭한 소고기를 거부하는 다른 나라들도 (개방) 요구를 받은 상태"라며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자. 지금은 미국의 황금기"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고기 개방을 거부하는 국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관세협상을 앞둔 한국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 또한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20년간 비과학적인 무역 장벽 때문에 우리 소고기가 호주 소비자들에게 판매되지 못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 농축산업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소고기를 생산하고 있다"며 "USTR은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타파하고 미국 국민이 주요 시장에 배제되지 않도록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과 계속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협상을 진행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연일 30개월 이상 소고기 개방을 압박하면서, 한국도 소고기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25일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협상 품목 아래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며 "농업이나 디지털 분야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간 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정부는 한미 관세협상에서 농업분야 보호를 우선으로 두고,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개방 등 비관세 장벽을 해소할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한 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진열대 모습 <뉴스핌 DB> 그러나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고위급 '2+2 통상협의'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일정 사유로 전날 취소되면서 미국이 한국의 협상 태도에 불편을 느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되며, 한미 양국은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대해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 ▲쌀 시장 추가 개방 ▲유전자변형(LMO) 감자·사과 검역 완화 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 농민단체 "관세협상에 농업 희생양 삼지 말아야"…대정부 투쟁 돌입 정부로서는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우선 한국은 현재도 미국산 소고기의 최대 수입국이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22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수입액(38억4700만달러) 대비 57.4%를 차지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지난 2004년 1억300만달러에서 2012년 5억2200만달러, 2016년 10억3500만달러로 20억달러를 넘기다 2022년에는 26억24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의 연평균 증가율은 17.5%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우리나라는 이른바 '광우병 파동' 이후 30개월령 미만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됐고, 우리 정부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까지 수입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렸다. 당시 이명박 정부 지지율은 취임 2개월 만에 20%대로 폭락했고, 결국 정부는 미국과 소고기 협상을 일부 재협상했다. 다시 말해 현재 국내 소비자들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섭취에 대해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기반에 깔려 있다. 또 우리나라 연간 쌀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은 40만8700톤으로, 미국 물량이 이중 13만2304톤(32%)을 차지한다. 쌀 개방은 WTO 규약에 묶여 있기 때문에 한미 양자 간 협상체계가 불가능하다. 다만 미국이 소고기 등 농산물 개방을 미루는 국가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는 점을 연일 강조하면서 국익 측면에서 조선·철강·반도체 등 산업을 보호하고 농산물을 희생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농민단체는 정부의 기류에 대거 반발하고 있다. 한국농축산연합회,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민의길 등 농축산업 단체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 이들 단체는 "미국산 농축산물은 이미 한미 FTA로 전면개방을 한 마당에 관세 추가 인하 및 비관세장벽까지 철폐된다면 농민 생존권 말살과 함께 국내 농업생산 기반 붕괴는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강하게 규탄한다. 이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연령 제한과 사과에 대한 식물검역은 국내법과 WTO 등 국제협정 등에 따른 정당한 조치이며, 국민건강과 직결된 것으로 절대 포기해선 안 되는 문제"라며 "농축산물을 협상대상에서 제외해 식량주권과 국민건강권을 반드시 사수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단체 관계자는 "한미 관세협상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요구가 묵살될 경우 대대적인 추가 농민항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쌀값정상화법 공포 촉구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4.03 leehs@newspim.com plum@newspim.com 2025-07-28 12:49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