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브라질 정부가 자국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비관세 장벽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장벽은 한국, 일본, 미국,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에서 수입되는 자동차에 곧바로 적용된다. 또 수입 차 부품에도 적용될 것이란 소식이 브라질 정부 소식통을 통해 나왔다.
브라질 무역부는 지난 12일 발표를 통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자동차 수입을 억제하고 자국 제조업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차에 대한 수입승인 요건을 기존의 자동 승인 처리 방식에서 2개월이 더 걸리도록 강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수입차 통관이 지금보다 크게 지연되고 그 동안 브라질 자국 제조업체들은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한 시간을 벌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브라질 정부의 조치는 지우마 호세프 신임 대통령이 이끄는 행정부가 저렴한 수입 제품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브라질은 경기 호황과 통화 평가절상 등으로 수입이 급격히 늘고 있다. 또한 브라질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350만 대 수준으로 세계 주요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브라질은 올해 1분기 자동차 수입은 50%나 급증한 23억 6000만 달러에 이르렀으며, 이 기간 중 외제차 판매 비중은 22.2%를 기록해 2년 전 13.3%의 두 배 가까이 이르렀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자국 생산 자동차 중 80%, 자동차 부품의 65%가 브라질로 수출되는 만큼 이번 조치에 대해 당혹해하면서 사전 경고 없이 즉시 도입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하지만 브라질의 조치는 아르헨티나가 이전에 취한 마찬가지 조치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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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