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간 조정 전망…주도주 변동성 커져
[뉴스핌=황의영 기자] 국내 증시가 어린이날 휴장을 앞두고 조정 분위기가 짙어지는 가운데 4일 전문가들은 당분간 숨고르기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의 단기 상승으로 지수 자체의 부담이 커진 데다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자동차, 화학 등 주도주들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밤사이 뉴욕증시가 달러화와 상품가격 등락 여파로 심한 변동장세를 연출한 끝에 하락세로 마감한 점도 조정 장세 전망에 힘을 싣는다.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단기 가격 부담과 밸류에이션 레벨업 요인이 뒷받침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시장의 물량 소화 및 에너지 보강 과정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1분기 실적시즌이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과 개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글로벌 경기회복 모멘텀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큰 폭의 가격 조정보다는 기간 조정 형태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 박현명 연구원은 "전일 국내 증시 하락은 빈 라덴의 사망 소식보다는 그간의 상승에 따른 부담이나 차익실현 욕구 때문"이라며 "운수장비와 화학 등 기존 주도주들이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당분간 가격 부담에 따라 업종별 순환매를 통한 키맞추기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기존 주도주 외에 IT, 조선, 은행 등 가격 매력이 남아있는 종목으로 관심을 확대하되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을 고려한 종목 선정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급등 부담은 있지만 아직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동양종금증권 정인지 연구원은 "코스피가 장기 채널 상단선의 저항으로 상승하지 못하고 있지만 아직은 20일 이평선을 이탈하지 않았고, 매수세가 약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상승시도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단기 또는 중기 고점에 임박했을 수 있지만 아직은 추가적인 상승 시도 가능성에 무게를 둘 수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전 고점 돌파에 실패하거나 20일 이평선을 이탈하는 시점에 본격 조정 가능성에 대비하는 전략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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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