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의영 기자] 근래 우선주들이 대거 이상 급등 현상을 보여 관심이 주목된다.
과거 우선주 급등 현상이 강세장 후반부에 나타났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 시장이 고점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선주는 연일 무더기 상한가 행진을 벌이는 등 이상 급등 현상을 나타냈다.
전날(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로 마감한 총 18개 종목 가운데 12개 종목이 우선주였다. 흥국화재 우선주가 5거래일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간 것을 비롯, 금강공업 우선주와 성문전자 우선주도 각각 4일, 3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 외에 SK네트웍스우, 진흥기업우B, 진흥기업2우B, 대원전선우, 로케트전우, LS네트웍스우, 동부하이텍1우, 성신양회3우B, 아트원제지2우B 등도 상한가 행렬에 동참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배당수익이 높은 주식이다. 주가 수준은 보통주보다 낮은 것이 일반적이다.
통상 우선주는 단기간에 시장이 상승하면서 보통주와 괴리율이 커질 때 강세를 탄다.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주가가 낮은 것은 정상적이지만 괴리율이 커지면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우선주로 매수세가 유입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우선주의 이상 급등 현상이 증시가 과열 양상을 보이는 등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자주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위원은 "우선주는 유통 물량이 적어 투기적 매수세가 쉽게 유입될 수 있다"며 "증시가 과열 조짐을 보이는 등 시장의 질이 좋지 않을 때 우선주들이 난립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도 "우선주 급등은 시장이 약세장이나 횡보장으로 진입하려고 할 때 나타난다"며 "고점에 대한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우선주가 심한 가격 급등락 현상을 빚을 수 있다는 점에서 추격매수를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강 팀장은 "시장을 왜곡시키는 투기성 우선주의 움직임에 개인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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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