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통화완화 지속 재천명에 낙폭제한
*日 핵 위기로 급락, 연준 발표로 낙폭 제한
*연준, 통화완화정책 지속 재천명
*일부 투자자들 "日 충격 단명할 것"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일본발 원전 핵위기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찾아 이동하면서 3대 주요지수 모두 1% 이상 떨어졌다.
지진과 쓰나미라는 자연재난에 뒤이어 찾아온 원전 사고가 대재앙 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위험기피 추세가 급격히 강화된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오후 장 중반 장기 국채매입프로그램을 계획대로 올해 6월까지 계속한다는 연방준비제도의 발표에 힘입어 주요지수들은 장중 저점에서 탈출했다.
개장직후 300포인트 가까이 추락한 다우지수는 1.15% 내린 1만1855.42로 장을 접었고, S&P500지수는 1.12% 밀린 1281.87, 나스닥지수는 1.25% 후퇴한 2667.33을 기록하며 연 이틀째 속락했다.
다우구성종목 가운데 인텔은 3.17%(종가: 20.18달러. 이하 괄호안은 오늘의 종가) 하락했고 시스코는 2.58%(17.39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19%(13.96달러) 빠진 반면 셰브런은 0.43%(101.23달러) 올랐다.
S&P500 주요 종목들은 기술, 유틸리티와 금융 관련주의 주도로 모두 하락 했다.
9월초부터 랠리를 펼쳐온 S&P500지수는 이달 들어 4% 하락했고 이날 일시 장중저점으로 밀리며 12월1일부터 2월18일 사이의 누적 오름폭 가운데 절반을 반납하기도 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일본의 원전 위기가 급속히 고조되면서 올해 누적 상승폭을 모두 반납한 후 연간기준으로 일시 하락반전했다.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바로미터인 CBOE 변동성지수(VIX)는 15% 이상 오르며 24.32를 기록했다.
폭넓은 매도세에 치여 허덕이던 증시는 현재의 0~0.25%의 초저금리를 동결하고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예정대로 6월말까지 지속할 예정이라는 연준의 발표가 나온 뒤 내림폭을 1% 이하로 줄였다.
연준은 이날 FOMC(공개시장위원회) 3월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미국 경제 기반이 보다 굳건해졌으며 전반적 고용시장 상황 또한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연준은 에너지와 상품 가격 인상으로 물가에 상승 압박이 가해지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그러나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기대치의 변화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던 트러스트글로벌 인베스트먼츠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짐 맥도널드는 일본 사태로 연 이틀 크게 출렁인 시황과 관련, "지속적인 시장 혼란은 없을 것이며 현재의 후퇴는 단기적인 것"으로 내다보았다.
그는 "일본의 원전사고가 당연히 무섭긴 하지만 이제까지 다른 핵관련 이슈들은 미국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며 "이것이 이번에도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라고 강조했다.
일본 후쿠시마의 원전 원자로 2호기의 격납용기가 폭발로 훼손되면서 누출된 방사능이 바람을 타고 도쿄쪽으로 이동중인 가운데 도쿄 주민 일부가 대피하는 등 일본 방사능 누출사태로 인한 긴장수위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일본 원전사고 파급효과로 글로벌 X 우라늄 상장지수펀드는 7.8%(14.50달러) 떨어졌고 원자로 건설 컨소시엄에 참여한 쇼 그룹은 2%(34.14달러) 하락했다. 이날 쇼 그룹 거래량은 10일 평균거래량의 수배에 달했다.
또한 일본 히타치와 핵 벤처사업을 통합한 제너럴 모터스는 1.56%(19.61달러) 빠졌다.
원전을 소유하고 있는 엑셀론은 3.61%(41.34달러), 서던 컴퍼니는 1.7%(37.01달러), 엔터지는 2.28%(68.49달러) 급락했다.
맥도널드는 "일본 원전사고로 향후 1~2년에 걸쳐 핵발전에 대한 리스크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며 핵에너지 관련주들이 장기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반면 재생에너지 업체들이 힘을 받으면서 선파워는 10.83%(16.07달러), 트리나 솔라는 8.77%(28.28달러), 퍼스트 솔라는 8.17%(158.91달러) 올랐다.
이외에 일본에 노출된 보험사인 Aflac은 5.58%(50.89달러), 하트포드 파이낸셜은 5.58%(25.60달러), AIG는 1.92%(36.78달러) 떨어졌다.
사치품 업체들도 직격탄을 맞아 코치는 2.05%(52.02달러), 티파니는 3.64%(57.68달러) 후퇴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일본 기업들도 자동차 종목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혼다는 0.84%(55.54달러), 도요타는 0.42%(81.39달러), 닛산은 2.75%(18.32달러) 내렸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미국 자동차업체인 포드는 2.59%(14.67달러)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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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