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 충돌과 리비아 내전 지속되며 낙폭 제한
*미석유협회(API), 장 마감후 주간 원유재고 지표 발표
[뉴욕=뉴스핌 유용훈 특파원]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화요일(15일) 급락세로 마감됐다.
브렌트유는 4.5%나 급락하며 13개월래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일본 원전의 방사능 유출이 급격하게 이뤄지며 시장내 위험회피 추세가 강화되며 급락장세가 연출됐다.
그러나 바레인과 리비아 정정불안 사태가 유가를 지지하며 추가 급락세를 제한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근월물인 WTI 4월물은 4.01달러, 3.96% 하락한 배럴당 97.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96.71달러~101.87달러였으며, 종가 기준으로는 3월1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5.15달러, 4.5%가 하락한 배럴당 108.52달러에 마감됐다. 지난 해 2월4일 이후 최고 낙폭을 보였다.
유가는 특히 원전위기가 방사능 유출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며 일본의 석유수요가 예상보다 오랜 기간 제한될 것이란 전망에 급락했다.
반면 리비아가 반군에 대한 총 공세에 나서며 일부 지역을 탈환하는 등 내전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바레인에서도 반정부 시위대와의 충돌로 중동 산유국내 정정불안에 대한 우려감은 지속돼 유가를 지지했다.
트레디션 에너지의 분석가 진 맥길리안은 "일본 경제가 지난 주 예상했던 것 보다 더 오래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시장이 하락 추세의 변동성 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가는 연준의 긍정적 경제평가에도 낙폭을 견지했다.
연준은 이날 FOMC(공개시장위원회) 3월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미국 경제 기반이 보다 굳건해졌으며 전반적 고용시장 상황 또한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연준은 에너지와 상품 가격 인상으로 물가에 상승 압박이 가해지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그러나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기대치의 변화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0~0.25%의 금리를 유지하고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매입 프로그램도 6월말까지 지속할 뜻을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지난 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수입 증가와 계절적 시설 점검에 따른 정유시설 가동률 하락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로이터의 전망조사 결과, 지난 주(3월11일) 원유재고는 130만배럴이 늘 것으로 전망됐다.
또 휘발유 주간 재고는 180만배럴이 줄고, 난방유와 디젤을 포함한 정제유 재고는 130만배럴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민간기관인 미석유협회(API)의 주간 재고지표는 이날 장이 끝난 뒤 발표되며, 미에너지정보청(EIA)의 지표는 내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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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유용훈 기자 (yongh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