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진 참사로 시장 위험회피성향 강화
*중동지역 정정 불안도 안전자산 수요 유발
*FED의 미국 경제 평가 이전보다 개선..출구전략 준비 해석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국채가 15일(현지시간) 일본 지진과 핵발전소 방사능 누출이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로 상승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가 미국 경제에 대해 이전 보다 개선된 평가를 내놓았지만 일본 지진 재료에 가려 국채의 상승흐름 자체를 꺾지는 못했다.
일본 지진 피해와 더불어 중동지역 정정불안으로 시장의 위험회피심리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증시는 이틀째 하락했으며 특히 일본 증시는 10% 넘게 폭락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작년 12월 초 이후 처음으로 3%선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쓰비시 UFJ 증권의 미국채 트레이딩 담당 디렉터 토마스 로스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다. 미국채가 이득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14분 현재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는 14/32포인트 상승, 수익률은 0.052%P 하락한 3.3140%에 머물고 있다.
30년물은 1과 14/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0.085%P 떨어진 4.4561%를 나타내고 있다.
2년물은 약보합세에 수익률은 0.008%P 전진한 0.6089%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불안감에 사로잡힌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내다팔고 안전자산인 미국채로 몰리면서 국채 수익률은 3개월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분석가들은 그동안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 전망을 바탕으로 미국채 하락에 내기를 걸었던 트레이더들은 국채 숏포지션에서 벗어나기 위해 국채를 사들일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채 랠리는 펀드 매니저들을 중심으로 하는 저가 매수세와 연준의 미국 경제 평가 개선으로 다소 제약을 받았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미국 경제 기반이 보다 굳건해졌으며 전반적 고용시장 상황 또한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FOMC(공개시장위원회) 3월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미국 경제 상황을 이렇게 평가하며 최근의 에너지, 상품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그러나 최근의 물가 오름세는 일시적 현상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느슨한 통화정책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준은 6000억달러 규모의 미국채 장기물 매입 프로그램을 당초 예정대로 6월말까지 지속할 계획이며 현재 0~0.25%인 기준금리를 "장기간" 유지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이번 성명과 관련, 연준이 양적완화전략으로부터의 출구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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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