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협 기자]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던 월드건설이 지난달 8일 결국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법원에 신청한데 이어 효성그룹 자회사 진흥기업이 잇따라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중견건설사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규 수주물량이 급감한 중견건설사들에 반해 대형 건설사들은 시장 확대를 위해 해외사업 공략을 본격화 하면서 대형사와 중견사간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월드건설의 법정관리 이후 건설업계, 특히 중견건설업계는 수주물량 급감과 주택경기 침체에 따른 위기감은 한층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월드건설의 경우 워크아웃 이후 신규 수주를 단 한건도 올리지 못해 경영여건이 더욱 악화됐다"면서"월드건설과 마찬가지로 대다수 워크아웃 중견사들 역시 이렇다할 신규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춥고 배고픈 겨울을 보내왔다"고 토로했다.
무엇보다 분양시장 침체 현상이 여전히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워크아웃 업체들을 비롯한 대다수 중견 건설사들은 본격적인 분양시즌이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선뜻 분양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워크아웃 건설사들의 공통적인 난제는 워크아웃 결정 이후 채권단의 철저한 통제를 받고 있지만 신규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채권단으로부터 신규사업을 위한 자금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법정관리를 신청한 월드건설의 경우 자구책 마련을 위해 강남 사옥과 사업지를 매각을 추진했으며 수도권지역에서 몇몇 신규사업에 나섰지만 채권단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지 못해 결국 포기하기도 했다.
결국 경영정상화를 위해 신규사업에 매진해야 할 워크아웃 건설사들이 채권단의 자금지원 부재로 신규사업을 진행하지 못해 법정관리를 신청한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중견건설사들의 고충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론이다.
한 시장 전문가는 "건설업계의 숨통을 조여오던 유동성 문제가 상반기 건설시장에 고스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특히 그동안 중견사들의 산소 역할을 했던 공공공사 발주물량 감소와 신규 PF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향후 건설시장의 유동성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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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송협 기자 (back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