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사와 발주취소 및 인도연기 협상
[뉴스핌=김홍군 기자]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는 대한해운이 국내외 조선사에 발주한 신조선 물량의 발주취소 및 인도연기를 추진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업계 및 클락슨에 따르면 대한해운이 발주한 신조선 중 앞으로 인도받아야 할 발주잔량은 초대형유조선(VLCC) 3척, 벌크선 11척 등 14척이다.
조선사별로는 일본 조선사인 유니버설조선이 5척으로 가장 많고, 나머지는 STX 4척(STX다롄 2척은 리세일), 나무라조선 2척, 대우조선해양 2척, 현대중공업 1척 등이다.
이 가운데 일부 납기에 여유가 있는 신조선 물량에 대해서는 발주취소가 거론되고 있다.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는 최근 대한해운이 현재 발주잔량 중 2척에 대한 발주를 취소하기로 조선소측과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또 추가로 1척에 대해서도 건조계약을 취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한해운과 발주취소에 합의한 조선소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납기에 여유가 있는 신조선의 취소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대한해운의 발주잔량 중 STX가 수주한 VLCC 1척과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1척의 납기는 2014년 이후로 아직 건조작업에 들어가지 않은 상태이며,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1척의 납기도 2012년 말로 여유가 있다.
일본 조선사들이 수주한 신조선 중에서도 납기연기로 건조작업에 들어가지 않은 물량이 일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건조에 들어간 것 보다는 아직 건조에 들어가지 않은 물량의 발주취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조선사도 이미 선수금을 받은 상황이어서 발주취소에 동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발주취소 외 나머지 신조선에 대해서는 인도연기 등에 대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이미 건조가 상당부분 이뤄져 발주취소가 불가능한 신조선에 대해서는 인도연기를 검토하고 있다”며 “선수금 문제보다는 영업 등 경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 당장 선박을 인도받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한해운의 발주잔량 가운데 대우조선이 건조중인 VLCC 2척의 납기는 이달과 오는 7월로 인도연기를 협의중이며, 일본 조선사 물량중에서도 일부는 올해가 납기여서 인도연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편, 국내 4위 해운사인 대한해운은 고가의 용선료 부담 및 시황악화로 지난 1월25일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으며, 법원은 2월25일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한 바 있다.
회생절차 인가유무는 오는 6월3일 관계인 집회 이후 채권자와의 회생계획안 조정 등을 거쳐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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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