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다우지수가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5개월간 랠리를 펼치며 지수가 2년 반래 최고수준으로 상승했던 증시가 피로감을 보인데다, 투자자들도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하방영역으로 밀렸다.
전일 2년 반래 최고 종가를 작성했던 다우지수는 0.06% 오른 1만2239.89포인트를 찍으며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전일 2년 반래 최고 종가를 마크한 S&P500지수는 0.28% 떨어진 1320.88, 나스닥지수는 0.29% 후퇴한 2789.07로 장을 접었다.
다우 구성종목 가운데 셰브런은 1.53%(종가: 96.24달러. 이하 괄호안은 오늘의 종가) 떨어졌고, 알코아는 1.38%(17.16달러), JP모간 역시 1.38%(45.11달러) 밀린 반면 트래블러스는 1.61%(58.81달러) 올랐다.
S&P500 종목들 중 필수품을 제외한 소비재 종목과 이동통신 종목은 상승한데 비해 유틸리티와 금융, 에너지 종목은 하락했다.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CBOE변동성지수(VIX)는 16 위로 올라섰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날 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 미국의 노동시장은 여전히 부진한 상태이고 인플레이션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새로운 내용이 없는 버냉키 의장의 경제상황 평가에 증시는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독일증권거래소(Deutsche Boerse)가 뉴욕증권거래소 운영사인 NYSE Euronext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라는 소식에 NYSE주식은 16.82%(39.03달러) 뛰었다.
또한 경쟁 거래소들도 양측의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동반상승, 시카고옵션거래소 운영사인 CBOE홀딩스는 4.45%(25.56달러), 나스닥 OMX는 6.73%(27.58달러), 인터콘티넨탈익스체인지는 4.15%(123.13달러), 시카고상업거래소(CME)는 0.49%(302.51달러)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거래소들간의 인수합병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다음 M&A의 잠재적 대상으로 CBOE 홀딩스를 꼽았다.
웹 정보사이트인 옵션몬스터 닷 컴의 공동창업주 존 라자리안은 "다음의 논리적 수순은 나스닥이나 CME, 혹은 런던대륙거래소(ICE)가 CBOE홀딩스를 인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디안 에퀴티 파트너스의 매니징 디렉터인 조셉 그레코는 "뉴욕과 독일 증권거래소의 합병은 양측 모두에 좋은 일"이라며 "뉴욕증권거래소 수익은 괜찮지만 거래량은 다소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합병은 자연스런 수순"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세계 최대 음료수제조사인 코가콜라는 북미지역에서의 판매가 3개분기 연속 신장된데 힘입어 예상을 뛰어넘는 강력한 분기실적을 발표하며 0.45%(63.15달러) 올랐고, 전일 54%의 분기순익 증가를 기록한 월트 디즈니도 5.29%(43.36달러) 전진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Reuters/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